산을 오르다가 - 이재무 한 무더기 꽃마리 보았네 바람이 불 때마다 산을 흔들고 있었네 지상에 피어난 푸른 별들 꺾고 싶었지만 뿌리째 정원으로 옮겨 오고 싶었지만 애써 욕망을 누르고 비웠네 태어나 자란 곳에서 살다가 죽는 것은 그들의 권리라네 사랑은 소유하지 않는 것 존재를 지켜 주는 것 찾아가 바라보는 것 언제든 보고 싶을 때 산을 오르면 한 무더기 꽃마리가 있다네 - 시집 (천년의 시작, 2024) * 감상 : 이재무 시인. 1958년 충남 부여에서 출생했습니다. 한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동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고 1983년 , , 등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시집으로 (청사, 1987), (문학과지성사, 1990), (실천문학사, 1992), (창작과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