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흔들리는 전통적인 결혼제도

석전碩田,제임스 2006. 11. 28. 14:45

어제는 퇴근 후에, 마당 한켠에 묻혀져 있던 김장독에 김치를 묻는 일을 했습

니다. 지난 해 봄, 담장허물기 공사를 할 때 파헤쳤는줄 알았는데, 아직까지도

그대로 있더군요.

 

사실 2주전 토요일, 강화에 가서 큰 누나 가족과 함께 올 겨울 김장을 했습니다.

배추 50포기를 담궈 두 집이 공평하게 나눴더니 그 양이 만만치 않게 많더군요.

김치냉장고에 가득 가득 넣을 뿐 아니라 일반 냉장고에도 구석 구석 넣었지만

채 넣을 수 없어 남은 것들을 부엌 밖에 있는 다용도 실에 그대로 놔 뒀는데,어

제 퇴근하면서 마당에 있던 김장독 생각이 갑자기 났던 것이지요. 확인해 보니

그대로 건재하고 있었습니다.

 

10년 전 이곳으로 이사를 온 후 아버지께서 손수 파서 묻어 둔 두 개의 김장독

입니다. 장독을 깨끗이 씻어내고 그곳에 김장 김치를 저장하면서 돌아 가시기

전 김장철 마다 김장을 묻는 일을 도맡아 하셨던 아버지의 마음을 어렴풋이나

마 다시 한번 추억해 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

 

요즘 인류의 결혼 제도에 대해 심심찮은 근본적인 반론들이 제기 되고 있습니

다.

전통적인 시각에서는 결혼을 한 사람의 남자와 한 사람의 여자가 부모를 떠나

한 가정을 이루는 것으로 풀이했지만, 이미 이 개념은 많이 허물어진 게 사실

입니다. 이미 다양한 계층 집단에서 다양한 형태의 준 결혼(semi-marrages)

제도가 시도되고 있기 때문이지요.

 

동거, 계약결혼, 그리고 동성간의 결혼 등이 다양한 이름으로 시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노르웨이 덴마크 등지에서 시행하고 있는 등록 파트너쉽제도, 프

랑스의 팍스제도, 그리고 미국 버몬트 주에서 제정했다는 동성커플의 결혼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시민결합' 법안 등이 바로 그 실례들입니다.

 

*

 

어떤 아는 분이 최근에 집단 심리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돌아온 느낌을

얘기하면서,  굉장히 놀랐다며 들려 준 얘기입니다. 삶을 살아 가면서 자신에

게 가장 소중한 것 10가지를 종이에 쓰게 한 후, 필요없는 것부터 하나씩 줄여

가면서 그룹원들과 나누는 집단 훈련의 일종이었는데, 충격적인 것은 대부분

의 여성 참가자들이 '남편'을 버려야 할 1순위 또는 2 순위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분은 남자로서 아마도 적잖이 충격을 받았나 봅니다. 이런 현상은 결혼 적

령기에 있는 미혼 여성들의 80% 이상이 독신을 고려해봤다고 대답했다는 어

느 취업포털싸이트의 최근 조사 내용을 뒷받침하는 것들입니다.

 

*

 

먼 훗날, 아마도 이 땅에는 여러 형태의 결혼제도가 존재하면서, 어떤 제도가 

가장 바람직한 지를 묻는 설문 조사들이 이루어질 것인데, 지금 우리가 최선

이라고 인정하고 있는 [일부일처 결혼제도]가 가장 좋은 것이라는 답변을 여

전히 얻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습니다. 

 

▣ Knife Sung by Rockwell

 

You touched my life 

With the softness in the night

My wish was your command

Until you ran out of love

 

당신은 밤의 포근함으로

내 삶을 어루만졌어요

당신의 사랑이 떠나기 전까지는

내 소원은 당신이 들어주었죠

 

Tell myself I'm free

Got the chance of living just for me

No need to hurry home

Now that you're gone

 

난 이제 자유롭고 

나 자신을 위해 살 기회를 가지게 됐고 

서둘러 집에 돌아갈 필요도 없다고 혼잣말을 해보죠

이제 당신이 떠나버렸으니까요

 

Knife, cuts like a knife

How will I ever heal

I'm so deeply wounded

Knife, cuts like a knife

You cut away the heart of my life

 

살을, 살을 애이는 것같아요

어떻게 이 상처를 치료할 수 있을까

난 너무 깊이 상처 입었어요

마치 살을, 살을 애이는 것 같아요

당신은 내 삶의 중심을 도려내 버렸어요

 

When I pretend where's my 

To fool my dearest friends

I wonder if they know

It's just a show

 

가장 친한 친구들이 있는 곳에서

아무렇지 않은 듯 친구들을 속일 때

그들이 알게 되지나 않을까 궁금해요

그건 단지 쇼일 뿐이었죠

 

I'm on a stage day and night

I go through my charades

But how can I disguise 

What's in my eyes 

 

난 밤낮으로 언제나 무대 위에서

뻔히 보이는 속임수를 쓰고 있었던 거죠

하지만 내 눈에 어린 상심을

어떻게 감출 수 있을까요

 

Knife, cuts like a knife

How will I ever heal

I'm so deeply wounded

Knife, cuts like a knife

You cut away the heart of my life

 

살을, 살을 애이는 것같아요

어떻게 이 상처를 치료할 수 있을까

난 너무 깊이 상처 입었어요

마치 살을, 살을 애이는 것같아요

당신은 내 삶의 중심을 도려내 버렸어요

 

Now all oh oh oh

I try to try lock it up 

The pain of you inside

The pain of watching you, watching you

 

이제 모두...

마음속에 간직한 당신에 대한 상처를

잊어버리려 난 애쓰고 또 애써요

당신을 바라봐야만 하는 고통을요

 

Knife, cuts like a knife

How will I ever heal

I'm so deeply wounded

 

살을, 살을 애이는 것같아요

어떻게 이 상처를 치료할 수 있을까

난 너무 깊이 상처 입었어요

 

Knife, cuts like a knife

How will I ever heal

I'm so deeply wounded

 

살을, 살을 애이는 것같아요

어떻게 이 상처를 치료할 수 있을까

난 너무 깊이 상처 입었어요

 

You cut away the heart of my life

 

당신은 내 삶의 중심을 도려내 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