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의 첫 장을 떼어내면서,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 해가 가고 또 다른 한 해를 맞으면서 마음 가짐을 새롭게 했던
시간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한 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리
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이맘 때 쯤 이런 감회에 젖었던 기
억도 나네요.
*
성경 에베소서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making the most of every opportunity, because the days are
evil.)
저는 이 구절을 읽을 때마다, '세월을 아껴야 하는 이유'가 '때가
악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가령 세월을
아껴야 하는 이유가 시셋말로 '시간은 금이기 때문'이라든지, 아
니면, '세월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지나가기 때문'이
라든지 하는 이유라면 이해하기 쉬웠을 텐데, 때가 악하기 때문이
라니 이게 무슨 말이냐는거죠.
성경의 이 구절은 '세월'과 '때'라는 단어를 쓰면서 단순히 물리적
인 시간인 '크로노스'의 시간이 아니라 , 의미가 부여된 시간인 '카
이로스'의 시간을 언급하고 있는 대표적인 대목이라고 할 수 있습
니다.
영어 성경의 표현은 이것을 어느 정도 잘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
다. 그저 역사적인 흐름으로서의 시간을 아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 순간을 최고의 순간으로 만드는 것'에 관심을 가지라는 말
입니다. 과거라는 시간에도 얽매이지 말고, 또 아직 오지 않은 미래
의 시간을 자랑할 게 아니라, '지금 여기서'(Here & Now)의 순간을
최고의 순간으로 만드는 데 관심을 가지라는 선각자의 안타까운 촉
구라고 이해해 봅니다.
*
올 해도 어김없이, 첫 한 달을 보내며 쏜 살같이 지나가는 시간 앞
에서 이렇게 감회에 젖게 되네요.
척벽비보 촌음시경 (尺璧非寶 寸陰是競),
"한 자되는 구슬을 보배로 알지 말고 한치의 시간을 다투어야 한다."
▣ Goodbye sung by Jessica
I can see the pain living in your eyes
and I know how hard you try
You deserve to have so much more
I can feel your hurt and I sympathize
And I'll never criticize
All you ever meant to my life
I don't want to let you down
I don't want to lead you on
I don't want to hold you back
from where you might belong
You would never ask me why
my heart is so disguised
I just can't live a lie anymore
I would rather hurt myself
Than to ever make you cry
But there's nothing left to say
but goodbye
You deserve a chance
at the kind of love
I'm not sure I'm worthy of
Losing you is painful for me
I don't want to let you down
I don't want to lead you on
I don't want to hold you back
from where you might belong
You would never ask me why
my heart is so disguised
I just can't live a lie anymore
I would rather hurt myself
Than to ever make you cry
But there's nothing left to say
but goodbye
You would never ask me why
My heart is so disguised
I just can't live a lie anymore
I would rather hurt myself
Than to ever make you cry
But there's nothing left to try
and though it's gonna hurt us both
there's no other way
than to say good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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