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는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어느 해보다 차분한 명절을 보낸 것 같습니다.
지난 금요일, 하루를 쉬면서 미리 인사를 드려야 할 곳을 몇 군데
다녔고, 저녁 때에는 4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님을 추모하면서
온 가족이 모였습니다. 살아 계실 때의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좋
았던 기억들을 다시한번 들춰내는 시간들이 참 좋았습니다.
명절 바로 전 날 토요일에는, 평상시와 같이 삼각산을 올랐지요.
봄 같은 포근한 날씨 탓에 산행로 군데 군데 얼었던 땅이 녹아
내리고 있었고, 아직도 앙상한 가지로 서 있는 겨울 나무는 마치
잘 튀겨낸 야채 튀김과도 같이 먹음직스럽게, 그리고 정겹게 보
였던 참 즐거운 산행이었지요.
지금 병원에서 마지막 삶의 여정을 달려가고 있는 어머니는 여전
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루의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잠으로 보내고 있지만, 가끔 눈을 떠 앞을 보는 눈의 촛점은 알지
모를 깊은 심연을 바라보는 듯 할 뿐입니다. 안타까울 뿐입니다.
*
명절 마지막 날에는 강화 마니산을 큰 누나 가족과 함께 온 가족
이 오르면서 오랜만에 가족 산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
다. 그러고 보니 저는 길지 않은 연휴 기간 동안 산을 두 군데나
오른 셈이 되네요.
*
새해에는 매일 매일 반복되는 '평범한 일상의 아름다움'을 발견
하는 기쁨을 누리는 복 듬뿍 받으시길 기도합니다.
▣ The house of the Rising Sun sung by Animals
There is a house in New Orleans
They call the Rising Sun
And it's been the ruin of many a poor boy and go
I know I'm one
My mother was a tailor
She sewed my new blue jeans
My father was a gambling man
Down in New Orleans
Now the only thing a gambler needs
Is a suitcase and a trunk
And the only time he'll be satisfied
Is when he's all a drunk
Oh, mother, tell your children
Not to do what I have done
spend your lives in sin and misery
In the house of Rising sun
Well I've got one foot on the platform
The other foot on the train
I'm going back to New Orleans
To wear that ball and chain
Well there is a house in New Orleans
They call the Rising Sun
And it's been the ruin of many a poor boy
And God, I know I'm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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