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느끼는 것이지만, 추억을 함께 만들어 내고 공유한다는 건 서로를 더욱 가깝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밤 차를 타고 가서, 곧바로 산행을 강행한 탓에, 돌아 와서 연 이틀 동안 부족한 잠 때문에 헤맸지만 마치 천상의 구름 속을 거닐면서 꿈을 꾸다가 돌아 온 듯한, 멋진 추억만들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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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캄한 새벽 시간을 이용해서 출발한 산행은 일행이 정상 천제단을 오른 즈음에야 비로소 희미하게 밝아오고 있었습니다. 약 2시간 반 정도, 하얀 눈꽃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지점을 통과하면서도 그 멋진 장관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정상에서의 일출을 기대하면서 올랐습니다.
산행 내내 계속해서 눈발은 흩날리면서 내렸습니다. 이렇게 내리던 눈은 정상 천제단 부근에서는 강풍을 만나면서, 거의 눈보라가 되더군요. 결국 우리가 기대하던 멋진 일출 광경은 보지 못한 채 하산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태백의 하얀 눈꽃을 여한없이 만끽할 수 있었던, 그야말로 아름다운 눈꽃 산행이었고, 또 잊을 수 없는 추억 만들기 산행이었답니다.
시간대별 일정 정리
10시 청량리 역 출발
익일 2시 32분 태백역 도착 ; 역 대합실에서 장비 점검 및 출발준비(오뎅 국물 마시기 등)
3시 40분 유일사 주차장 도착
3시 55분 매표소 통과, 산행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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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계속 내리는 가운데, 산행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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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40분 장군봉 도착
6시55분 천제단 도착 ; 사진촬영 및 일출 시간을 기다리기 위해 머무름
7시 10분 하산시도
8시 50분 당골광장 도착
9시 10분 태백역 부근으로 택시로 이동
10시 30분 ~ 12시 30분 : 역 부근 24시간 찜질방
오후 1시1분 태백역 출발
오후 5시 30분 청량리 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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