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제 생일 선물로 어느 분이 주셨던 이나명 시인의 시집에 있는 시 하나를 소개합니다. 요즘 창문만 열면 눈 가득하게 보이는 장미꽃을 보면서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를 고민했는데 그 것을 너무 이쁘게 표현하고 있는 시입니다. (2003.5.23)
꽃 속의 길
- 이 나 명
키 낮은 담장 위의 장미 덩굴들
어디로? 어디로?
슬금 슬금 기어간다
온몸에 상처 같은 꽃등 발긋 발긋 매달고
더듬어가는 곳이 어디인지
환히 불켠 그들의 눈엔 잘 보이는지
나는 모르겠다 모르겠다
머리 갸웃 들여다본다
한 겹 두 겹 아프게 벌린 겹꽃잎
중심이 노랗게 뚫려 있다
어딘지 알 수 없는 향기로운 길 하나 보인다
그렇게 답답했던 가슴속의 길이
뚫리려나
키 낮은 담장 위로
나의 눈길이 잠시 환해진다 <
▣ Celine Dion - Because You Loved Me
지난 달에 만난 알바니아의 선교사가, 현지에서 자기를 도와주는 어느 자매 한 명은 셀린디옹의 노래라면 모르는게 없고 또 그렇게 잘 부른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싱어가 된 셀린디옹의 노래를 준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