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일상, 늘 하던대로

석전碩田,제임스 2023. 4. 8. 12:18

"Jesus went out as usual to the Mount of Olives, and his disciples followed him. On reaching the place, he said to them, "Pray that you will not fall into temptation."(Luke 22:39~40)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 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그 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눅 22:39~40)

* 묵상 : 사랑하는 제자 유다의 배신으로 잡히시던 날 밤, 예수님은 '늘 하던대로'  감람나무가 우거져 있어 '감란산'이라고 불리는 산으로 올라가서 기도하셨습니다. 성경을 기록한 누가가 이 예수님의 모습을 기록하면서 슬쩍 덧붙인 말, '늘 하던대로(as usual)'라는 단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는 늘 반복되는 예수님의 '일상(routine)'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기도는 지금 우리가 하는 것과 같이 '무엇을 달라'고 하는 기도라기 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져야 하는 십자가를 순종으로 받아들이는 선택(42절), 그리고 그것을 받아들였을 때 자신을 따르던 제자들이 겪어내야 할 몫을 잘 감당하기를 원하는 간절한 위탁(요 17장) 등, 사명과 관련된 엄청난 결단의 기도였음에 분명합니다. 누가는 바로 이것을 특별히 강조하여 알리기 위해서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했다(43절)'고 표현하면서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 같이 되었다(44절)'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슨 특별한 행사나 이벤트보다 그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매일 매일의 평범한 일상이 더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하는 사람들에게 야고보 사도가 허탄한 자랑을 한다(약 4:15)고 쏘아붙였던 표현이 생각이 납니다.

랑하는 주님, 주님이 늘 그러셨던 것처럼 기도하는 순간 순간이 일상의 삶이 되길 간절히 원합니다. 주의 뜻이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리라 거창한 계획을 말하면서, 오히려 '지금 이 순간의 기도'를 놓쳐버리는 어리석은 자 되지 않게 저를 붙잡아주시고 인도하여 주옵소서.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