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가만히 있어

"Be still, and know that I am God; I will be exalted among the nations, I will be exalted in the earth."(Psalms 46:10)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 내가 뭇 나라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내가 세계 중에서 높임을 받으리라 하시도다"(시 46:10)

* 묵상 : 동양 철학, 특히 노장 사상에는 '무위(無爲)'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어려운 개념이지만 간단히 이해하자면,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함'이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시편 46편 10절, 오늘 묵상하는 구절에서 시인은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들에게 '너희는 잠깐 손을 멈추고 내가 하나님인 줄 알아라'(새번역)고 말씀하신다고 노래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뭇 나라들이 '떠들며'(6절) 또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2절) 하면서 혼란스러울 때, 오히려 조용히 하나님을 신뢰하며 그의 살아계심을 잠잠히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1절)으로, 또 '우리와 함께 하시는 야곱의 하나님, 피난처 되시는 하나님'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입니다.

때로는 가만히 있는 것이 행동과 노력 등 애를 써도 할 수 없는 것을 이룰 때가 있습니다. 동서양의 믿음의 선진들이 깨달은 지혜입니다.

주님, 먼저 '내가' 나서서 행동하고, 말로만 '하나님께서 하셨다'고 했던 때가 얼마나 많았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주님을 신뢰하고 주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조용히 기다리는 가운데,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만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