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Mephibosheth lived in Jerusalem, because he always ate at the king's table, and he was crippled in both feet."(2 Samuel 9:13)
"므비보셋이 항상 왕의 상에서 먹으므로 예루살렘에 사니라 그는 두 발을 다 절더라"(삼하 9:13)
* 묵상 : 한자 문화권에서 사용되는 사자성어(四字成語)는 그 말이 만들어지는 배경이 되는 이야기들을 함께 알아야 그 활용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가령, 절친한 우정을 뜻하는 '관포지교(管鮑之交)'라는 말은 중국 춘추 전국 시대 때 관중과 포숙아의 돈독한 우정을 이야기하는 일화에서 비롯된 것임을 이해할 때 그 속에 있는 풍성한 의미를 제대로 알게 됩니다. 비슷한 뜻을 지닌 말로는 '문경지우', '죽마고우', '붕우유신' '지란지교' 등의 사자성어가 있는데, 각각의 말들은 모두 그 배경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 우정을 나타내는 사자성어를 영어로 번역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구약성경 사무엘서에는 사울왕의 아들 요나단과 소년 다윗의 우정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는데(삼상 18:1), 바로 관중과 포숙아의 우정의 관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관포지교'라는 사자성어를 영어로 번역할 때, 성경의 이 이야기에서 유래되어 우정을 나타내는 말 'Jonathan's Love(조나단 러브)'로 번역하면 그 뒷 배경과 의미까지 정확하게 전달하는 의역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다윗이 왕이 되고 난 후 당시의 관례대로 새로운 왕이 전 왕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을 다 죽이는 관례를 따르지 않고, 요나단의 아들인 '므비보셋'을 자기의 친 아들처럼 안전하게 보살폈다는 말씀입니다. 할아버지였던 사울 왕과 아버지 요나단의 죽음, 그리고 다리까지 저는 므비보셋은 살길을 찾아 두려움 속에서 숨어지낼 수 밖에 없는 처지였지만, 다윗은 그를 일부러 찾아(삼하 9:1~9) 은혜를 베풀었다는내용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무엘하 9장의 이 내용을 읽으면서 신약 성경 누가복음 15장의 잃어버린 탕자가 돌아올 때 무조건적인 사랑과 용서로 그를 맞이했던 아버지의 모습이, 은혜의 장면으로 떠오릅니다.
주님, 다리를 저는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에게 다윗이 은혜 베푼 이야기를 오늘 아침 묵상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떠올리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를 구원해주시고 영원히 주님의 식탁에 앉을 자리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세상에서 다리 저는 자 같았던 저를 주님의 소중한 자녀로 기억하시고 불러주셨사오니 저를 부르신 주님을 항상 찬양하고 의지하게 하옵소서. -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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