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유다 왕국의 '분서갱유' 사건

석전碩田,제임스 2021. 10. 14. 05:59

"After the king burned the scroll containing the words that Baruch had written at Jeremiah's dictation, the word of the LORD came to Jeremiah:"(Jeremiah 36:27)

"왕이 두루마리와 바룩이 예레미야의 입을 통해 기록한 말씀을 불사른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니라 이르시되"(예 36:27)

* 묵상 : 중국 역사에 보면 전국시대를 통일한(BC 221) 진나라의 시황이 세상의 모든 책과 당시의 엘리트들이라 할 수 있는 선비들을 감옥에 가두는 초유의 참극을 저질렀습니다. 이름하여 '분서갱유(焚書坑儒)'입니다. 강력한 전제군주국을 꿈 꾸었던 황제에게 학문과 문화는 통치행위에 걸림돌로 보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 똑같은 일이 그보다 300여년 전 타락한 유다 왕국에서도 있었습니다.

나님은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너는 두루마리 책을 가져다... 내가 네게 일러준 모든 말을 거기에 기록하라'(예 36:2)고 말씀하셨습니다. 임박한 침략을 피하기 위해 그의 백성들에게 회개할 것을 촉구하는 사랑의 마음에서 하나님은 이 말씀을 선지자를 통해 왕과 백성들에게 하고 싶었던 것입니다(3절).

레미야는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두루마리는 곧 유다의 여호야김 왕에게 전해졌지만, 왕은 그것을 조각조각 베어 불에 던졌습니다(23-25절). 왕이 하나님의 말씀을 불태운 행위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습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에게 똑같은 말씀을 다른 두루마리에 기록하라고 하시며, '다윗의 왕위에 앉을 자가 없게 될 것이요 그의 시체는 버림을 당하여 낮에는 더위, 밤에는 추위를 당하리라'(30절)고 더 강력한 말씀으로 경고하셨기 때문입니다.

늘 묵상하는 말씀은 비록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불 속에 던져 태울 수는 있지만, 그것이 전적으로 ‘무모한’ 일임을, 또 글자 뒤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은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고 반드시 이룰 것이며 영원히 지속되어 열매를 반드시 맺게 될 것임(이사야 40:8)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님, 악한 인간의 의도는 하나님의 말씀이 귀에 거슬려 배척하고 또 불에 태워버리기까지 할 수도 있겠지만, 이미 계시된 하나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리라는 이 말씀으로 위로를 받습니다. 불 태워 없어질 종이 위에 쓴 책이 아니라 주의 마음이 담긴 말씀을 저의 심비(心碑)에 새겨 주시옵소서. 그래서 그 말씀이 제 삶 속에서 주렁주렁 풍성한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