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겉사람은 '후패하나...'

석전碩田,제임스 2021. 10. 4. 06:39

"Therefore we do not lose heart. Though outwardly we are wasting away, yet inwardly we are being renewed day by day."(2 Cor. 4 16)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고후 4:16)

* 묵상 : 예전에 사용했던 개역한글 성경은 이 구절을 번역하면서 특별히 '후패(朽敗)'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후패의 사전적 의미는 썩어 문드러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어릴적 성경을 읽으며 그 정확한 뜻을 미쳐 몰랐던게 사실입니다.

제 나이가 들어 이 고린도 후서를 사도 바울이 기록했을 때의 나이(그의 나이 53세 정도로 추정)를 훨씬 넘은 나이가 되고 보니 이 말의 사전적인 뜻 뿐 아니라, 그가 왜 이런 표현을 했을지 그 심리적이고 감성적인 의미도 알 수 있을 듯합니다. 항상 스물 아홉 청년처럼 살아왔지만, 이젠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면 세월의 무상함을 절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친구들의 모습에서 보여지고 또 느껴지는 겉사람의 낡아짐이 곧 나의 모습임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러나, 바울 사도는 오늘 묵상하는 말씀에서 날로 새로와지는 '속사람'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비록 몸은 하나님께 세 번씩이나 간절하게 간구했을 정도로 고질 질환으로 성치 않았고(고후 12:8), 또 수없이 많은 고난과 힘든 감옥 생활을 통해 약해질 대로 약해져 있었지만, 그의 속사람은 '그리스도' 예수께서 보여주신 영롱한 계시의 말씀으로 충만해져 있었음을 표현하는 진솔한 고백이었습니다.

님, 우리의 몸이 '후패되고' '낡아져도' 그런 육체적인 고통을 예수님 안에 있는 소망과 약속하신 영광이라는 렌즈를 통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