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they heard this sound, a crowd came together in bewilderment, because each one heard them speaking in his own language."(Acts 2:6)
"그런데 이런 말소리가 나니, 많은 사람이 모여와서, 각각 자기네 지방 말로 제자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서, 어리둥절하였다."(행 2:6)
* 묵상 : 오늘 말씀은 약속하셨던 성령께서 임하셨던 첫 오순절 때, 모여있던 제자들이 방언을 말하고, 그곳에 모였던 다른 나라로부터 온 각양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그것을 이해하는 현상이 벌어졌다는 것을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창세기에 나오는 바벨탑 이야기를 우리는 잘 압니다. 사람들이 하나님과 같이 되려고 바벨탑을 쌓아올리는 건설을 하나님은 서로 알아듣지 못하도록 언어를 혼동케 하심으로써 그들의 교만한 시도를 꺾으신 일 말입니다. 그 이후, 인류는 족속과 나라, 민족과 인종에 따라 언어가 나뉘어져 지내야했습니다. 그러니까 사도행전에서 오늘 소개되는 이 본문 말씀은, 바벨탑 사건 이후 인류가 그 언어에 있어서 통일되는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사건인 셈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요한은 계시록에서 장차 우리가 맛 볼 천국의 모습을 설명하면서 오늘의 이 말씀을 더 구체적으로 이렇게 증언하고 있습니다.
'그 후에 내가 보니 국가와 종족과 언어를 초월하여 세계 모든 민족가운데서 아무도 셀 수 없는 엄청난 군중이 나와서 흰 옷을 입고 손에 종려 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큰 소리로 외쳤습니다.'(계 7:9 ~10, 현대인의 성경)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최후 승리로 인해 장차 우리가 맛보게 될 천국의 모습은 통일된 언어로 주님을 '한 목소리'로 찬양하는 것입니다. 오순절 때 이미 이루어 진 그 실제 현장을 묵상하게 함으로써, 저에게 구체적인 소망을 갖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데도 남과 북이, 진보와 보수가, 세대와 세대, 그리고 종교 집단이 서로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여 반목하고 미워하며 싸우고 있는 이 나라 이 민족, 그리고 안따까운 한국 교회를 불쌍히 여겨주옵소서. 오늘 주일 예배를 드리면서 장차 임할 천국을 미리 맛보는 훈련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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