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my glory passes by, I will put you in a cleft in the rock and cover you with my hand until I have passed by."(Exodus 33:22)
"나의 영광이 지나갈 때에, 내가 너를 바위 틈에 집어 넣고, 내가 다 지나갈 때까지 너를 나의 손바닥으로 가리워 주겠다."(출 33:22, 새번역)
* 묵상 :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전능의 하나님, 여호와가 이스라엘의 영도자 모세와 1:1로 대면하여 이야기하면서, 그에게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시되, 모세를 보호하면서 보여주시겠다고 '위로와 격려'를 하는 장면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살아남은 자가 아무도 없기 때문에, 모세의 요청을 들어주시려면 특별한 보호하심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모세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부러울 정도로 너무도 특별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찌 보면 모세가 일방적으로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를 받는다고 생각되지만, 오히려 그 반대로, 하나님께서도 신실하신 하나님의 종 모세와 이야기하시면서 '당신의 외로움'을 달래는 듯 한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마치 격의 없는 친구가 깊은 속 마음을 토로하면서 우정을 나누는 듯 한 광경입니다.
출애굽기 33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 대해서 표현하는 특이한 부분이 반복해서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너희는 이제 곧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않겠다. 너희는 고집이 센 백성이므로, 내가 너희와 함께 가다가는 너희를 없애 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출 33:3)
이 표현은 바로 다음 5절에서도 똑같이 반복해서 표현되어있습니다. 40년을 이끌어 온 자기 백성들이지만, 하나님은 그들이 얼마나 고집이 세고 퍠역한 지를 아시고 마음 둘 곳이 모세 이외에는 누구에게도 없었던 모양입니다. 모세의 장막(회막)에 하나님께서 구름기둥으로 낮게 임하시는 장면을 상상하면 마치 한 편의 산수화를 보는 듯한 '거룩한 임재'가 생각나게 하는 풍경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몇 주 전, 뉴질랜드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친구 목사가, 유투브로 예배 실황을 보내 준 적이 있는데 그 말미에 성도들과 함께 부르자고 제안했던 찬양, '이곳을 덮으소서'라는 가사가 있는 <여호와의 유월절> 노래 곡조가 입으로 흥얼거려집니다.(https://youtu.be/83MR8AZtbaI)
하나님 아버지, 모세가 그랬던 것처럼 주님과 같이 대면하며 하나님만 바라보는 믿음으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저를 덮으시고 저에게 임해 주시옵소서. 날마다 주의 지성소로 나아가게 하시고, 삶의 회오리 광풍이 불어 닥칠지라도 그 중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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