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대구에 사는 후배가 이런 카.톡과 함께 꽃 사진을 보내 왔습니다.
"벚꽃이 이번 주말에 절정으로 치닫을 듯 싶네요. 80% 만개함!"
다음 주 화요일과 수요일, 청명 한식일에 일부러 휴가를 내서 고향 방문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지라 저는 마치 봄 소풍을 기다리는 초등학생 마냥 들떠있습니다.
이번에 내려가면 작년 가을에 심어놓은 백일홍이 봄을 맞아 싹은 잘 틔우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숭조단 주변으로 심은 철쭉 묘목들은 지난 추운 겨울을 잘 지냈지도 궁금하고요.
지금 쯤 선영에는 할미꽃들이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피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 저기 제비 꽃과 노란 꽃들이 수줍게 얼굴을 내 밀면서 반길 것입니다. 또 마을 어귀에 있는 큰 벚꽃 나무도 활짝 피어 고향 마을을 찾는 도시 손님을 맞이 할 것입니다.
해마다 이맘 때 늘 찾는 고향이지만 갈 때마다 이리도 가슴이 설레는 것은 봄 바람 탓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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