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산행후기

[스크랩] 비무장지대에 접해 있는 강화 교동도를 다녀오다.

석전碩田,제임스 2008. 7. 15. 11:25


인천 앞바다 교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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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도는 비무장지대에 접해있는 섬으로

강화도의 창후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가야 하는 곳으로

북한 지역인 황해도 연안군과 배천군을

가장 가깝게 볼 수 있는 지역입니다.
이곳은 육지와 격리된 섬이므로

고려 중엽부터 조선말에 이르기까지

유배지로 단골처럼 이용되었던 곳으로

고려 희종이 유배되었었고,

조선시대에는 계유정난으로 안평대군이 유배를 왔던 곳이고,

폭군으로 이름을 날린 연산군이 이곳으로 유배를 와서

생을 마감했던 곳이기도 하지요.
조선시대에는 교동현의 북쪽에 있던 각산진에서

배를 타고 황해도로 왕래하였다는데

분단조국이 되고서부터 갈수 없는 곳이 되고 말았습니다.

일시: 2008년 7월 12일 토요일.
출발 : 새벽 7시30분(합정역 8번 출구 주유소 앞)
일정 : 걸어서 교동도의 유적지와 역사적인 현장을 둘러본 후

         장날 구경과 일몰 감상 후 이른 저녁 귀경 예정.
참가비 : 2만5천원 (승선료, 여행자보험료,차량대여비, 점심),

아는 만큼 보인다지요?
제게는 고요함과 한가로움의 깊은 맛을 알려주었던 교동도가

여러분에게는 어떤 선물을 줄지 궁금합니다.

 
 이 메일을 받자마자 나는 가겠다고 손을 번쩍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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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동은 면적은 작지만 문화적으로는 큰 섬이다.

    교동은 고대부터 해방이전까지 해상교통의 중심지로서,

    산간과 서해를 잇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막상 간 교동도는 가기전에 설명들은

    그런 거창한 섬이 아니었다.

    하루종일 비는 추적추적 내리다가 휘몰아쳐 내렸다.

    옷이 마를만 하면 흠뻑 젖기를 반복 하느라

    결국은 예정된 코스를 다 돌지는 못했다.

     

    비무장지대 서쪽 최북단이라지만

    금강산 관광객을 총으로 무자비 하게 쏴죽인 북한이

    별로 보고 싶지도 않았지만 비와 운무로  뿌옇고 보이지도 않았다.

     

    이번 팀은 생명의 전화 해오름팀의 회원인 선자의 주선으로 

    동창 몇과 join  하였다.

    팀원들은 오랜 세월 자원봉사로 다져진 온화한 분위기였고

     손을 다쳐 몸이 불편한데도 팀을 위해 최선 다해 봉사하는

    고문님의 아마츄어 역사 해설이 더욱 정갈하고 감칠 맛이  있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는  그 팀의 회장의

    자기 가족의 가슴 아팠던 이야기를  커밍 아웃하듯한  진솔한

    스토리 텔링도 들으며 정담을 나누었다.

     

    너무나 평범하고 소박하고.

    볼 것도 보여줄 것도 없는 섬 교동도.

    정말로 촌티나는 촌 모습과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사라져 가는 역사의 흔적들.

    나는 그동안 섬 여행은 모두 유명한 곳만 다녔는데...

    그런데 이상하다.

    섬을 다 돌아본 느낌은 뭔가 꽉 찬 ...작지만 큰 섬이 바로 교동도.

    결코 잊지 못할 여행이다.


     

            동창 7인과 기념 촬영

    갯벌에 쫘악 깔린 이름 모를 철새들

     

    강화 창후리 선착장에서 교동도 가는 배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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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에 보이는 석모도와의 사이에 빨간 등대.

    날개짓에 힘들어 할 갈매기 떼들에게도 안식처가 되어 주듯 무심히 서 있다.

     

    새우깡에 길들은 갈매기들이 떼지어 날아 온다.

     

    인간 손에 길들여진 갈매기들을 보면 안타깝기도 하다

     

    배가 교동도에 도착했다.

     

    섬을 돌아 다니며 제일 많이 한고 본 일은

    각종 논밭구경이다.

    벼, 고추, 황토고구마, 옥수수, 참깨, 땅콩, 콩,도마도, 참외,

    뽕나무, 호두나무,

    일일이 다 열거 할 수 없다.

    시골에 산 경험있는 봄가지는 나에게 식물이름 일러주기에

    바빴고 나는 열심히 외워도 봤지만 모두 아리송 하다.

    보리수나무 열매는 앵두 비슷하고 맛도 비슷햇다.

    개펄에는 게가  하나 가득  나와있고

    지천으로 열려있는 산딸기 따먹는 일행

     

    ○ 교동읍성 동문안 : 교동읍 읍내리 270번지

    읍내리 교동읍성 북성 위둑(읍내리 273)에 부근당이라는

    조그만한 당집이 있어 이곳에는 연산군과 그 부인 신씨의

    화상으로 추정되는 탱화가 걸려 있다.

    (강화사에는 부근당이 유배지라고 기록됨)

    마을주민들은 이들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해마다

    이곳에서 굿을 한다고 하며 부근당에서 좀 떨어진 곳에

    1986년 「연산군 적거지」의 표지판이 설치되었다.

     

    이곳에 걸려 있는 남근신...인도의 남근신이 생각 난다.

    인도의 남근신은 대부분 짧고 굵은데...

    인솔자의 해석이 없으면 다듬이 방망이인줄 알거다.

     

    인솔자의 설명이... 이 당집에는 초경을 치르지 않은 소녀가

    살다가 초경을 치르면 쫓겨나 무당이 된다는 설화를 말하는데

    인도의 꾸마리 이야기와 너무 똑같다.

    (인도 탐방 69번 꾸마리 여신이야기 참조)

     

     

     

                                   금방 다녀오고도 그리운 교동도여! ...흰구름  

    출처 : 흰구름 두둥실
    글쓴이 : 흰구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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