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 안도현 재테크 - 안도현 한 평 남짓 얼갈이배추 씨를 뿌렸다 스무 날이 지나니 한 뼘 크기의 이파리가 몇 장 펄럭였다 바람이 이파리를 흔든 게 아니었다, 애벌레들이 제 맘대로 길을 내고 똥을 싸고 길가에 깃발을 꽂는 통에 설핏 펄럭이는 것처럼 보였던 것 동네 노인들이 혀를 차며 약을 좀 하.. 아침에 읽는 한 편의 詩 2019.05.02
추억을 더듬는 30년 친구들과의 만남 지난 토요일은 하루 해가 참 길게 느껴지는 하루였습니다. 늘 하던대로 아침 배드민턴 운동 후, 점심 시간에는 지난 봄 헤어지면서 "요번 가을 연트럴 파크의 은행나무가 노란 옷을 갈아 입으면 보자"는 약속을 기억하고 가을 앓이를 심하게 하는 친구들이 의기투합하여 특별한 만남을 했.. 글-隨筆 · 斷想 2017.11.15
가을이 내려 앉은 행복의 길 새벽에 내린 가을 비가 시샘을 해서 내려 앉은 단풍이 낙엽되어 젖어 있는 공원길을 소심이 데리고 산책하며 아침을 맞습니다. 마치 울긋불긋 예쁜 수 놓은 양탄자처럼 물기 젖은 촉감의 낙엽들이 비록 땅에 떨어졌지만 행복하다고 아우성 치는 것 같습니다. 은행나무, 화살나무 단풍 잎.. 글-隨筆 · 斷想 2016.11.14
연남동, 그리고 젠트리피게이션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란 말을 들어보셨나요? 어제는 저녁 식사 후, 옆 집 이웃인 사회적 기업 <일상예술창작센터>에서 강사를 초청하여 특강을 한다기에 시간을 내서 참석해 봤습니다. 요즘 연남동이 핫(Hot)한 동네로 뜨고 있는데다가 자고 일어나면 집이 평당 몇 천에 팔렸다.. 글-隨筆 · 斷想 2016.10.06
홍대 앞 문화, 그리고 카페 Anthracite [홍대앞]이라는 말이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은 지도 벌써 20년은 되어가는가 봅니다. 처음에는, '야! 타'로 대변되는 퇴폐 [강남 문화]의 대척점에 서는 언더 문화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홍대앞]문화가 예전의 강남 문화의 전철을 밟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높은 임대료와 건질 것 없는.. 글-隨筆 · 斷想 2016.09.28
특변한 저녁식사 모임 어제는 아주 특별한 저녁 식사 모임을 가졌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내가 살고 있는 연남동이 속해 있는 지역구인 마포을 지역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손혜원 당선 축하 모임을, 선거 운동 기간 중 열심히 도와 준 제 주변의 지인들과 그 아내까지 초청해 조촐하게 작은 식사 시간을 가졌기.. 글-隨筆 · 斷想 2016.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