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 - 손택수 섬이 외로울까봐 섬이 솟았네 깍지는 끼지 않았으나 손끝 진동이 파르르 전해올 듯, 마주 보는 일 하나만으로도 파도가 치고 물새들이 우는 곳이라네 솟은 섬이 외로울까봐 바짝 당겨 앉다, 그냥 두네 멈춘 자리를 지키기로 하네 팔짱을 끼는 대신 바다가 들어와 살라고 * 손택수 시인. 1970년 전남 담양 강쟁리에서 출생하였고 어린 시절 부산으로 건너와 부산에서 초.중.고교, 그리고 경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부산대 대학원을 졸업하였습니다. 199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언덕 위의 붉은 벽돌집’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국제신문 신춘문예에도 당선되었습니다. 시집으로 (창작과비평, 2003), (창비, 2006), (실천문학사, 2010), (창비, 2014), (창비교육,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