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지붕 위로 - 폴 베를렌(Paul Marie Verlaine) 하늘은, 저기, 지붕 위에서, 너무도 푸르고 참으로 조용하구나! 종려나무는, 지붕 위에서, 잎사귀 일렁이고. 하늘 가운데 보이는 종 부드럽게 우는데, 나무 위에 슬피 우짖는 새 한 마리. 아하, 삶은 저기 저렇게 단순하고 평온하게 있는 것을, 시가지에서 들려오는 저 평화로운 웅성거림. - 뭘 했니? 여기 이렇게 있는 너는 울고만 있는 너는. 말해 봐, 너는 뭘 했니? 여기 이렇게 있는 너는, 네 젊음을 가지고 뭘 했니? - 시집 (1881) * 감상 : 폴 베를렌 (Paul-Marie Verlaine, 1844 ~ 1896). 프랑스의 상징파 시인. 공병장교의 아들로 로렌주 메스에서 태어났습니다. 파리 대학에 입학하여 법학을 전공하였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