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영상음악]여름을 보내며

석전碩田,제임스 2006. 8. 28. 09:46


    요즈음 저녁마다 하늘이 조금씩 높아지는 걸 보면 이제 이 여름도 다하는가 싶습니다.
    곧 가을이 오고 다음엔 겨울이, 봄이 그리고 다시 여름이 오겠지요.
    하지만 그 여름은 이미 지나온 여름과 같지 않다는 걸 알아버린 나이.

    지난 것은 아름답고 추한 것은 걸러지는 법.
    그러나 아쉬움은, 수줍고 때늦은 어느날의 고백처럼, 좀처럼 걸러지질 않더군요.
    늘 부끄러운 삶속에서 문득 용기내어 올려본 하늘은 여전히 높고, 푸르고, 아득하기만 합니다.




Ave Maria! Jungfrau mild,
Erhore einer Jungfrau Flehen,
Aus diesem Felsen starr und wild
Soll mein Gebet zu dir hinwehen.
Wir schlafen sicher bis zum Morgen,
Ob Menschen noch so grausam sind.
O Jungfrau, sieh der Jungfrau Sorgen,
O Mutter, hor ein bittend Kind!
Ave Maria!


아베 마리아, 자비로우신 동정녀여.
이 어린 소녀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당신은 이 험한 세상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고통 가운데서 우리를 구해 주십니다.
쫒겨나고 버림 받고 욕 받았을지라도
당신의 보살핌으로 우리는 편히 잠듭니다.
동정녀여, 이 어린 소녀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성모여, 이 어린 아이의 간구를 들어주소서.
아베 마리아.





'엘렌의 노래' / Walter Scott 詩


    아베 마리아..
    久遠의 여인이여
    저 또한 욕 된 가운데 있사오니
    제 悔恨의 기도도 들어 주소서.

    이 여름의 끝에서 이 여름과 지나온 모든 날들의 아쉬움을 버리고 싶습니다.
    파도에 깍기고 바다에 씻겨진 저 자갈들처럼 껍데기는 버리고 알맹이로, 알맹이로만 눕고 싶습니다.
    님들의 기도가 그러하듯
    저 또한 간절히 기도합니다.

    제 생의 또 한 여름을 보내며.

    좋은 밤 되시길... .

♪ Ave Maria / F.P.Schube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