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월드컵, 승리에 너무 집착 말자

석전碩田,제임스 2006. 6. 5. 10:16

바야흐르 월드컵의 계절, 6월이 되었습니다.

 

이제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온 독일 월드컵 때문에 온통 열광하는 분위기

일색 입니다.  밤잠을 설쳐가면서 텔레비젼 앞에서, 또 시청 앞이나 상암

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광 할 인파들이 눈에 선합니다.

그러나 이즈음에, 냉정하게 우리의 현실을 직시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월드컵, 승리에만 집착 말자'는 제목으로 어느 대학 스포츠 학과

교수가 쓴 컬럼이 있어 부분을 퍼 와 봤습니다. 컬럼의 필자는, 객관적인 실

력으로 봐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1승을 거두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인정하

면서 선수들에게 너무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는게 좋겠다는 얘기를 풀어나

가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충분히 일리가 있는 말임에 틀림없습니다. 그저 32강이 겨루는 월드컵 본선

에 진출한 걸 대견해 하면서, 축구 자체를 즐기는 이번 월드컵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

월드컵, 승리에만 집착 말자 

 

첫째, 지금 선수들은 불안과 각성 수준이 도를 넘고 있어 경기력 저하 가능성

을 배제할 수 없다. 노랑머리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는 팬들은 16강을 기본으

로 생각하지만 우리가 1승도 올리지 못한 원정 징크스를 탈출한 건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이 발언에서 국민 염원에 책무를 부담스럽게 느끼고 있음

을 엿볼 수 있고, 또 한편으로는 겸손한 자세로도 보이는데 어떤 것일까. 

전자일 가능성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스포츠 심리학의 이론으로 보면 축구는 각성 수준이 여타 종목보다 상대적으

로 높을 때 성과가 좋은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불안·각성과 수행 능력에 

관련된 역U 가설 즉 적정수준이론에서는 각성 수준이 아주 낮거나 지나치게 

높으면 수행에 방해가 되고 적정할 때 최고 수준에 이른다고 본다. 이 이론을 

고·연전이나 한·일전에 대비해보면 승부와 관계없이 수준 이하로 나타난 것

으로도 설명할 수 있는데, 이것이 염려된다.

둘째, 객관적인 눈으로 우리 실력을 평가할 척도를 가져야 한다. FIFA 순위가 

현재 29위이며 개최국이 이미 아님을 잊고 있다. FIFA의 순위와 월드컵 성적 

간의 상관관계는 매우 높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단 한 차례도 원정경기에서 

이긴 적이 없다. 이를 통해서도 그 결과는 유추가 가능할 것이다.

셋째, 홈그라운드의 이점은 신화를 만들기에 충분하다. 현재까지 월드컵은 

17번 치러졌는데 개최국에서 6번이나 우승했고 준우승까지 계산하면 확률은 

훨씬 더 높아지게 된다. 또 개최 대륙의 국가가 우승할 확률은 더욱더 높아진

다. 그리고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은 4강과 8강에 각각 오른 것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따라서 신화 만들기에 너무 집착하면 공황상태에 빠질 수 

있는데, 우리는 분명 개최국이 아니다.

넷째, 이천수는 선수이기도 하지만 전문가이기도 하다. 이천수 선수를 처음 

보았을 때는 노랑머리에다 이기주의적 축구를 하고 언변이 좋아보이는 악동

의 모습으로 비쳐졌다. 게다가 톡톡 튀는 개성이 있어 조금은 엄한 선생인 

필자의 눈에 크게 거슬렸다. 그러나 지금 우리의 축구 현실을 냉철히 분석해 

내고 있기에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한다. 전문가인 그의 말에 적극 동의하면

서 자꾸만 그의 말이 떠오른다.

우리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도, 이미 경험한 바 있는 4강 신화를 다시 만

들어 내라고 하고 있다. 한마디로 신화는 다시 재현할 수 없다. 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신화가 아닌 사실일 뿐이다. 축구공은 둥글다고 한다. 꼭 4강이 

아니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한 경기 한 경기마다 열심히 뛰는 태극전사들을 

위해 성원을 보내야 할 것이다.

 

▣ Love Song Sung By Paper Lace

 

Recently in your eyes I see

there's been a change in you

And the one said now all seems dead

And I just don't know what to do

 

요즘 들어, 당신의 눈을 보면

당신에게 뭔가 변화가 생겼다는게 보여요

우리가 예전에 속삭였던 말들은 이제 의미가 없어진 것 같아요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Oh my darling you cannot hide

The love you once had for me has died

Oh my darling you cannot hide

The love you once had for me has died

 

아, 저한테 숨길 수는 없어요

저에 대한 당신의 사랑이 이젠 식어버렸다는걸 말이에요

아, 저한테 숨길 수는 없어요

저에 대한 당신의 사랑이 이젠 식어버렸다는걸 말이에요

 

Yet my tend at the tournament

And let me your champion be

And if I win would you take me in

Into your chambers secretly

 

아직도 난 당신의 사랑을 얻기 위한 경기에서

이기고 싶어요

만약 내가 이기면

당신의 방으로 비밀리에 나를 데려가 주겠어요?

 

Oh my darling you cannot hide

The love you once had for me has died

Oh my darling you cannot hide

The love you once had for me has died

 

아, 저한테 숨길 수는 없어요

저에 대한 당신의 사랑이 이젠 식어버렸다는걸 말이에요

아, 저한테 숨길 수는 없어요

저에 대한 당신의 사랑이 이젠 식어버렸다는걸 말이에요

 

Ask me who do I think of

When a moon is high and bright

Ask me who do I dream of

Well I dream of you tonight

 

달이 밝고 높게 떠있는 날

내가 누구를 생각하는지 물어보세요

나한테 물어보세요, 내가 누구를 꿈꾸는지

그래요, 난 오늘 밤 당신 꿈을 꾼답니다

 

At morning Beth no glance you'd passed

So meet me at Nottingham fair

And would You now fulfill me now

I don't even know if you be there

 

아침 미사에서 어떤 눈길도 보내지 마세요

그럼 노팅햄 시장에서 나를 만나요

당신이 나를 만족시킨다는 것을 알아요

나는 당신이 거기 있을지도 잘 모르겠어요

 

Oh my darling you cannot hide

The love you once had for me has died

Oh my darling you cannot hide

The love you once had for me has died

 

아, 저한테 숨길 수는 없어요

저에 대한 당신의 사랑이 이젠 식어버렸다는걸 말이에요

아, 저한테 숨길 수는 없어요

저에 대한 당신의 사랑이 이젠 식어버렸다는걸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