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머무르고 싶은 순간들...

석전碩田,제임스 2006. 1. 13. 18:26

엊그제 퇴근 길에 강화를 다녀오면서, 저녁 식사를 위해서 들린

 

식당 얘기입니다. 늘 지나다니는 길이지만 이 날따라 눈에 띄어

 

들린 식당이 있었습니다.

 

'머무르고 싶은 순간들'이라는 조금은 긴 제목의 식당이었는데,

 

그곳에서 뜻하지 않게 밥집을 하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가는

 

한 분을 만나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흐름한 시골 집을 깨끗하게 리모델링한 식당은 장작으로 군불을

 

지펴 난방을 하고 있었고, 그러면서도 인테리어는 뒤떨어지지 않

 

으면서 세련된 작은 소품들이 주인의 세심한 배려가 깃든 아담한

 

장소였습니다.

 

특히 눈에 띈 것은, 마루 한 켠에 꽂혀 있는 수필집입니다. 식당

 

간판의 이름과 똑같은 표제로 발간된 책은 수익금 전액을 혼자

 

된 여성의 가정을 위해서 전액 기부금으로 전달하겠다는 조그만

 

안내판도 친절하게 놓여 있었습니다.

 

기꺼이 한 권을 구입했습니다. 살아가면서 느꼈던 단상들을 모

 

아 만든 수필집이었는데,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아 온 흔적들이

 

그대로 베어있는 그런 내용들이었습니다. 또 대부분의 글들이

 

자신이 관리하는 블로그에 틈틈이 올렸던 글들이라고 하더군요.

 

 

 

 

 

비록 밥집을 하고 있지만, 무게 중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

 

는 모습이 너무 예뻐 친구 하자고 했더니 선뜻 손을 내밀면서 반

 

겨 주었습니다.

 

 

 

 

머무르고 싶은 순간들...

 

앞으로 강화를 오가면서 마음 내키면 부담없이 들릴 곳이 생겨

 

행복합니다. 특히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이나, 눈이 펑펑 쏟아

 

지는 날에는, 군불 지펴져 있는 방에서 내다 보는 김포 들녘이

 

그만이라고 하네요.

 

 

 

 

*

 

출입국 관리사무소 일은 늘 스트레스를 받게 합니다. 창구에

 

앉아 있는 사람의 법 해석에 따라서 민원인들은 이리 저리 헤

 

매다가 결국 귀중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해야 하는 일이 비

 

일비재하게 생기곤 하니까요.

 

며칠 동안 목동의 서울 출입국 관리사무소에 가서 겪은 일들

 

을 쓰자면 길지만, 생각도 하기 싫네요. 그저 창구에서 법 집

 

행을 하는 공무원들이 '합리적으로 판단'만 해 줬으면 좋겠다

 

는 소박한 바램이 있을 뿐입니다.

 

 

 

 

*

 

 

 

주말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저는 여전히 겨울 비 맞은 삼각

 

산을 오를 예정입니다.

 

 

 

 

 

 

 

▣ Before The dawn sung by Juda Prist

 

 

 

 

Before the dawn

 

I hear you whisper in your sleep

 

"Don't let the morning take him"

 

Outside the birds begin to call

 

As if to summon up my leaving

 

 

 

It's been a life time since I found someone

 

Since I found someone who would stay

 

I waited too long now you're leaving

 

Oh, please don't take it all away

 

 

 

It's been a life time since I found someone

 

Since I found someone who would stay

 

I waited too long now you're leaving

 

Oh, please don't take it all away

 

 

 

Before the dawn

 

I hear you whisper in your sleep

 

Don't let the morning take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