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총리 장 크레티앙은 가난한 집안의 19형제 가운데
열여덟 째로 태어났다. 그는 선천적으로 한쪽 귀가
들을수
없고, 안면 근육 마비로 입이 비뚤어져 발음이 어눌했다.
그런 그가 신체장애를 딛고 1993년 총리가 된 이래
세 번이나 총리에 임명되었다. 하지만 총리의 신체장애는
때론 정치만화가의 풍자 대상이 되었고, 작은 사건도 크게
부풀려져
호기심의 대상이 되었다.
그가 선거유세를 다닐 때의 일이다.
"여러분, 저는 언어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오랜 시간 고통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제가 가진 언어장애 때문에 제 생각과 의지를 전부 전하지
못할까 봐
고통스럽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저의 말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저의 어눌한 발음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저의 생각과 의지를 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때 반대파의 누군가가 소리쳤다.
"하지만 한 나라를 대표하는 총리에게 언어장애가 있다는
것은
치명적인 결점입니다."
그러자 크레티앙은 어눌하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
.
"나는 말은 잘 못하지만 거짓말은 안
합니다."
'글-隨筆 · 斷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입시]실기 채점 학부모 참관 (0) | 2006.01.16 |
---|---|
머무르고 싶은 순간들... (0) | 2006.01.13 |
동시에 두 곳의 신춘문예에서 당선 된 이윤설씨의 당선작 (0) | 2006.01.03 |
한국의 두 젊은 프리미어 리거를 보면서... (0) | 2005.12.28 |
허탈과 실망, 그리고 혼돈 (0) | 2005.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