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산행후기

[스크랩] Re:백리향..이라는 이름을 보고 생각난 여행 후기

석전碩田,제임스 2005. 11. 22. 22:52

백리향에 관한 글을 보니,
작년 4월 18일 2박 3일간 신비의 섬 울릉도를 다녀온 기억이
불현듯 나네요. 섬백리향 향기가 진동을 하는 울릉도를 다녀 온 후 쓴 글을
각색해서 다시 올려 봅니다.


*
신비의 섬 울릉도...
2박 3일간의 여행을 무사히 잘 다녀왔습니다.
(지금 이 글은 거의 한 시간을 쓴 글을 키하나 잘 못 눌러 날려 버린 후에 허탈한
마음으로 다시 쓰고 있는 글입니다. 정말 기가 안찹니다. ^&^)

오늘(벌써, 정확하게 말하면 어제네요) 오후 3시 울릉도 도동항을 떠나 오후 5시 25분 묵호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준비된 관광버스로 서울 덕수궁 앞 출발지점에 도착한 시간이 밤
10시 10분, 예정된 시간보다 50분이나 빠른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떠나는 날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오늘 오후에야 그쳤다는 얘기를 도착한 후에 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울릉도에 있는 동안에 울릉도에는 그제 밤, 그리고 어제 밤 늦게부터 오늘 오전에만 비가 내렸고 우리가 섬 구석 구석을 둘러보는 시간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요. 그기에다가, 계획한 시간에 한치도 오차없이 도착했다가 출항할 수 있었다는 건 누구 말대로, 우리 중에 큰 행운을 입은 사람이 동승한 까닭인 것 같습니다.

어제는 묵호에서 출발하는 배가 풍랑 때문에 계속해서 출항시간이 연기되다가 오후 5시에나 출발해서 울릉도에 저녁 7시에 입항했거든요. 그 배가 들어오지 않았다면, 오늘 울릉도에서 나오는 사람들까지도 영향을 받게 되어 돌아오는 여정이 쉽진 않았을 텐데, 다행히도 어제 저녁에 도착, 오늘 아침 7시에 출항했습니다. 결국 오늘 나간 분들은 예정보다 하루를 더 묵고 나간 셈이지요.

시간이 있으시면 한번 울릉도를 다녀와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은 지역입니다.

특히 피부가 좋지 않아 고생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갔다 오세요. 그곳은 섬이지만, 물이 풍부한 섬입니다. 지하수에서 솟아나는 용출수가 너무 많아 그 물을 이용해서 수력발전을 할 정도이며, 물의 질이 너무 좋아 피부가 매끈 매끈해 집니다. 그래서 울릉도에는 미인이 참 많다고 하네요.

행정구역상으로는 경상북도 울릉군...
경북 포항에서 뱃길로 217 Km, 강원도 묵호(동해)에서 161 Km 떨어진 화산암으로 형성된 5각형 모양의 섬..
가운데에는 해발 984 m의 성인봉(聖人峰)이 우뚝 솟아 있고 험준한 바위봉우리가 절경을 이루고 있는 섬..
바닷 바람에 1년에 1 Cm씩 자란다는 향나무가 많아 섬 전체가 향나무 향기와 섬백리향 향기가 진동을 하는 섬이 바로 울릉도입니다.(설에 의하면 울릉도에는 뱀이 없는데,그 이유는 바로 이 향나무 향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백리향(百里香), 천리향(千里香)


백리향은
자디잔 꽃이 이삭처럼 피어
그 향기가 백 리를 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백리향 중에서도 울릉도에 있는 것은
좀더 크고, 이름도 섬백리향이다.
백리향 다음에 천리향이 있다.
그 향기가 천 리를 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정식 이름이 바로 서향이다.
서향은 상서로운(瑞) 향기(香)이니,
‘천 리’의 과장법에서는 비켜나 있다.
아름다운 이름이다.

- 윤후명의 《꽃》중에서 -

* 사람도 백리향, 천리향이 있습니다.
그냥 몸에서, 향수에서 나오는 향기가 아닙니다.
사람이 내는 가장 좋은 향기는 입에서 풍겨 나옵니다.
마음이 담긴 따뜻한 말, 사랑이 가득 담긴 언어는
그 향기가 멀리멀리 갈 뿐만이 아니라,
그 풍김이 오래오래 갑니다.


위의 내용은 매일 아침 배달되는 고도원의 아침편지 내용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중에 배달된 멋진 내용의 편지라 소개했습니다. 제가 울릉도를 막 다녀왔다는 사실을 마치 고도원씨에게 들킨 기분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혹시 울릉도를 가실 분들을 위해서 간단한 여행 정보를 이곳에 올립니다.
참고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여행사를 끼고 가면 여행이 불편하다고 하는데, 이번에 저는 여행사의 상품으로 따라가서, 중간 중간 빠져나와 저희들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성인봉 정상도 오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대아여행사에서 지정한 여관(신광장여관)은 시설이 그렇게 좋진 않았지만, 아침 저녁으로 해 주는 식당의 밥이 각종 산채들을 맛있게 해서, 모든 사람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묵호와 울릉도, 포항과 울릉도 배를 운영하는 여행사
: 대아여행사(02-514-6766)
울릉도를 소개하는 개인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 http://www.iloveullung.com/(사실, 이곳에서 제가 도보여행을 신청했다가 취소되는 바람에 아내와 함께 단독으로 다녀오게 된 것입니다)

올리는 사진은 아직도 잔설이 1 m 가량 남아 있는 등산로를 헤치고 어렵게 어렵게 오른 성인봉 정상에서 찍은 사진입니다.(증거품이죠..^&^)
성인봉에서 찍은 사진은 용량이 넘 커서..안올라가네요. 그리고 배경음악은 Sarah Brightman이 부른 Scarborough Fair입니다. 즐감하세요.
출처 : 忍松齋
글쓴이 : 제임스본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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