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이북5도청 - 비봉매표소 - 금선사 - 비봉 (점심식사) - 향로봉 - 기자촌
소요시간 : 오전 10시 30분 ~ 오후 2시 30분(4시간)
참가인원 : 제임스를 비롯한 중학생 2명(아들과 아들 친구), 대학생 1명(미국에 살고 있으면서
여름방학을 이용해 한국어 연수차 2개월 일정으로 귀국한 처 조카), 경로우대 3명을
포함한 어른 10명, 도합 13명 ^&^
오늘은 오후 5시에 있는 모임 약속 때문에 짧은 코스를 오르기로 하고, 토요산행 팀이
주로 가던 코스인 비봉 코스를 오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멤버 중에서 늘 가는 코스라고 투덜대는 사람이 있어, 비봉매표소를 지나자 마자,
오른쪽으로 오르는 길을 선택해서 비봉으로 곧바로 치고 오르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같은 비봉 코스라 할찌라도 약간만 변화를 주면 완전히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북한산
산행의 묘미거든요.
노약자들이 있어 아주 천천히 올랐지만 12시가 채 되기도 전에 비봉 꼭대기를 오를 수
있었지요.미국에서 온 처 조카는 처음 산행을 시작하기 전 비봉을 가르키면서 저곳까지
오를 것이라고 했더니 기겁을 하면서 진짜냐고 몇 번이나 묻더군요. 까마득하게 보이는
비봉을 어떻게 오르느냐는 태도로 말입니다.
그러나 결국 그 조카도 해냈지요.
비봉 꼭대기에 있는 신라진흥왕순수비유지(新羅眞興王巡守碑遺址)에 섰을 때에는 감격에
겨워 아래를 쳐다보면서 연신 야호를 외치더군요. 아마도 조카가 미국에 돌아가면 가족들에게
두고 두고 북한산 산행 추억을 얘기하겠죠.
*
점심은 비봉 바위 중턱에 있는 편편한 곳에서 먹었습니다.
몇 개월 전부터 토요산행팀의 점심 식사 시간은 35000원짜리 한정식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화려(?)해 졌습니다. 찰밥은 기본이고, 찐 호박잎 쌈, 상치 쌈, 제육볶음, 각종 밑반찬에 오징어
무침까지....그리고 디저트로 각종 과일과 커피, 식혜...정말 푸짐하지요. 그런데, 오늘은 넓다란
양푼이에 각종 나물을 범벅하여 밥통 하나 가득 담아 온 밥을 비벼 먹는 즉석 비빔밥까지 등장
했지요.
비봉을 오르는 등산객들 모두가 이런 푸짐한 점심을 차려 놓고 먹는 우리를 보고 맞있겠다며
침을 삼켰지요.(어떤 분들은 우리가 준 비빔밥을 상치에 싸서 한 입 물고 오르시는 분도 계셨
고요...) ^&^
푸짐한 점심 식사 식탁....한정식이 부럽지 않네요.
*
하산은 비봉에서 향로봉 쪽으로 와서, 오른쪽 기자촌 쪽 방향으로 내려 왔습니다. 이 코스는
작년 여름에 다른 팀과 북한산을 왔다가 내려가면서 계곡에서 옷을 완전히 벗고 멱을 감았던
바로 그 코스와 동일했지요. 하하 ^&^ 그러나, 오늘은 향림당 바로 전에서 능선을 타고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쉬원한 배경의 바위 능선이 있는데, 그 코스를 택했습니다.
멋진 경관이 펼쳐지더군요.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제임스의 명에 의해 한바탕 단체 사진을 찍었
습니다. 이곳은 바위가 오랜 풍화,침식작용에 의해 바닥이 거의 모래일 정도로 부식되어 가는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특이한 곳이었지요.
제일 오른쪽 :아내, 가운데 무릎이 까진(?) 철부지 사내가 제임스, 그 오른쪽이 미국에서 온 조카
*
이렇게 해서 기자촌, 아늑한 단층 주택들이 마치 외국의 그것처럼 그림 같이 늘어서 있는 주택가를
내려 선 시간이 오후 2시 30분..... 동네 슈퍼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하나씩 입에 물고, 신작로까지 내려옴으로써, 오늘 산행의 대단원은 막이 내렸습니다.
낮게 낀 구름, 계곡에서 불어 올라오는 시원한 바람이 있었던 오늘의 날씨는 산행하기에는 최고의
조건이었죠.
이상으로 오늘 오랜만에 가족들이 함께 한 토요산행 보고를 마칩니다. 좋은 밤 되세요.
*배경음악은 Faye Wong의 Eyes on M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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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시간 : 오전 10시 30분 ~ 오후 2시 30분(4시간)
참가인원 : 제임스를 비롯한 중학생 2명(아들과 아들 친구), 대학생 1명(미국에 살고 있으면서
여름방학을 이용해 한국어 연수차 2개월 일정으로 귀국한 처 조카), 경로우대 3명을
포함한 어른 10명, 도합 13명 ^&^
오늘은 오후 5시에 있는 모임 약속 때문에 짧은 코스를 오르기로 하고, 토요산행 팀이
주로 가던 코스인 비봉 코스를 오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멤버 중에서 늘 가는 코스라고 투덜대는 사람이 있어, 비봉매표소를 지나자 마자,
오른쪽으로 오르는 길을 선택해서 비봉으로 곧바로 치고 오르는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같은 비봉 코스라 할찌라도 약간만 변화를 주면 완전히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북한산
산행의 묘미거든요.
노약자들이 있어 아주 천천히 올랐지만 12시가 채 되기도 전에 비봉 꼭대기를 오를 수
있었지요.미국에서 온 처 조카는 처음 산행을 시작하기 전 비봉을 가르키면서 저곳까지
오를 것이라고 했더니 기겁을 하면서 진짜냐고 몇 번이나 묻더군요. 까마득하게 보이는
비봉을 어떻게 오르느냐는 태도로 말입니다.
그러나 결국 그 조카도 해냈지요.
비봉 꼭대기에 있는 신라진흥왕순수비유지(新羅眞興王巡守碑遺址)에 섰을 때에는 감격에
겨워 아래를 쳐다보면서 연신 야호를 외치더군요. 아마도 조카가 미국에 돌아가면 가족들에게
두고 두고 북한산 산행 추억을 얘기하겠죠.
*
점심은 비봉 바위 중턱에 있는 편편한 곳에서 먹었습니다.
몇 개월 전부터 토요산행팀의 점심 식사 시간은 35000원짜리 한정식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화려(?)해 졌습니다. 찰밥은 기본이고, 찐 호박잎 쌈, 상치 쌈, 제육볶음, 각종 밑반찬에 오징어
무침까지....그리고 디저트로 각종 과일과 커피, 식혜...정말 푸짐하지요. 그런데, 오늘은 넓다란
양푼이에 각종 나물을 범벅하여 밥통 하나 가득 담아 온 밥을 비벼 먹는 즉석 비빔밥까지 등장
했지요.
비봉을 오르는 등산객들 모두가 이런 푸짐한 점심을 차려 놓고 먹는 우리를 보고 맞있겠다며
침을 삼켰지요.(어떤 분들은 우리가 준 비빔밥을 상치에 싸서 한 입 물고 오르시는 분도 계셨
고요...) ^&^
푸짐한 점심 식사 식탁....한정식이 부럽지 않네요.
*
하산은 비봉에서 향로봉 쪽으로 와서, 오른쪽 기자촌 쪽 방향으로 내려 왔습니다. 이 코스는
작년 여름에 다른 팀과 북한산을 왔다가 내려가면서 계곡에서 옷을 완전히 벗고 멱을 감았던
바로 그 코스와 동일했지요. 하하 ^&^ 그러나, 오늘은 향림당 바로 전에서 능선을 타고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쉬원한 배경의 바위 능선이 있는데, 그 코스를 택했습니다.
멋진 경관이 펼쳐지더군요.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제임스의 명에 의해 한바탕 단체 사진을 찍었
습니다. 이곳은 바위가 오랜 풍화,침식작용에 의해 바닥이 거의 모래일 정도로 부식되어 가는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특이한 곳이었지요.
제일 오른쪽 :아내, 가운데 무릎이 까진(?) 철부지 사내가 제임스, 그 오른쪽이 미국에서 온 조카
*
이렇게 해서 기자촌, 아늑한 단층 주택들이 마치 외국의 그것처럼 그림 같이 늘어서 있는 주택가를
내려 선 시간이 오후 2시 30분..... 동네 슈퍼에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하나씩 입에 물고, 신작로까지 내려옴으로써, 오늘 산행의 대단원은 막이 내렸습니다.
낮게 낀 구름, 계곡에서 불어 올라오는 시원한 바람이 있었던 오늘의 날씨는 산행하기에는 최고의
조건이었죠.
이상으로 오늘 오랜만에 가족들이 함께 한 토요산행 보고를 마칩니다. 좋은 밤 되세요.
*배경음악은 Faye Wong의 Eyes on M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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