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어머니의 마음 - 양주동 작사, 이흥렬 작곡

석전碩田,제임스 2022. 5. 8. 06:12

"but we were gentle among you, like a mother caring for her little children."(1 Thess. 2:7)

"물론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권위를 주장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여러분 가운데서, 마치 어머니가 자기 자녀를 돌보듯이 유순하게 처신하였습니다."(살전 2:7, 새번역)

* 묵상 :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을 '유모가 자기 자녀를 기름과 같이' 섬기고 사랑했다(살전 2:7, 8)고 말하고 있습니다. 대적자들의 '강한 반대'에 맞서 싸우면서도 그들에게 예수님에 대해 전하고 자신의 목숨까지 주면서 그들을 치열하게 사랑했습니다(2, 8절). 그리고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고 밤낮으로 손수 일하면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였습니다'(9절). 오늘 묵상하는 말씀의 표현을 빌면 바로 '엄마처럼' 말입니다.

제, 저의 <오늘의 1분 묵상글>을 받아 보시는 지인 한 분께서 어버이날에 우리가 늘 불렀던 노래 '어머니의 마음'에 얽힌 사연을 보내주셔서 공유해봅니다.

제 강점기, 이흥렬(李興烈)이라는 음악에 남다른 재능이 많았던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음악 공부를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작곡을 위해 피아노가 없으면 음악 공부를 계속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어머니께 편지를 썼습니다.
 
'어머니,피아노가 없으니 음악 공부를 더 이상은 할 수 없어요. 음악에는 피아노가 필수라는 것을 뒤늦게야 알았습니다. 소자는 음악공부를 이만 접고 귀국하려고 합니다.'

자 몸으로 유학간 아들 뒷바라지를 하느라 가진것도 없었을 뿐 아니라, 조금씩 늘어난 빚 때문에 허덕이고 있던 어머니는 그 편지를 받고 다음날 새벽부터 땅거미가 질때까지 동네 근처부터 원거리 산이란 산을 모조리 뒤져 쉼없이 솔방울을 긁어 모았습니다.

쏘시개로 화력이 좋은 솔방울을 팔아 거금400원(1930년대 쌀 한가마가 13원 정도)을 만들어 아들에게 보냈습니다. 아들은 생각을 바꾸어 그 돈으로 피아노를 샀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마칠 수 있었던 '이흥렬', 그가 제일 처음으로 작곡한 노래가 시인이며 문학 박사인 양주동님의 詩 '어머니의 마음'이었습니다.

[낳으실 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기를 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손발이 다 닳도록 고생하시네.
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 하리요,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
 
어려서는 안고 업고 얼러 주시고,
자라서는 문에 기대어 기다리는맘, 
앓을사 그릇될사 자식 생각에,
고우시던 이마에는 주름이 가득,
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요,
어머님의 정성은 지극 하여라.
 
사람의 마음속 엔 온 가지 소원,
어머님의 마음속 엔 오직 한 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해,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 하리요!
어머님의 사랑은 그지 없어라.]

머니의 사랑을 부인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의 수고가 '헛되지 않았다'고 완곡하게 표현하면서(1절) 어머니의 마음으로 데살로니가 교회 성도들을 섬겼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늘, 어버이 날을 맞아 비록 부모님은 먼저 이 세상을 떠나 더 이상 섬길 수 없지만, 바울이 고백했던 것처럼 매일 매일 성도들에게 다가가 헌신적으로 섬길 수는 있길 원합니다. 그러면 천국에 계신 엄마 아버지가 자랑스러워할 것이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도 그러하실 것입니다. - 석전(碩田)

https://youtu.be/fcADWyCJt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