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제대로 믿는 예수쟁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어야

석전碩田,제임스 2020. 6. 5. 06:31

"Jesus answered: "Don't you know me, Philip, even after I have been among you such a long time? Anyone who has seen me has seen the Father. How can you say, 'Show us the Father'?"(John 14:9)

 

"예수께서 이르시되 빌립아 내가 이렇게 오래 너희와 함께 있으되 네가 나를 알지 못하느냐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거늘 어찌하여 아버지를 보이라 하느냐"(요 14:9)

 

* 묵상 : 예수님의 제자 빌립이 어느 날 예수님에게 이런 요청을 했습니다. '선생님, 아버지 하나님을 우리에게 보여주십시오'(요 14:8) 이 질문에 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말씀을 예수님이 하신 것입니다.

 

마도 이 답변을 하시면서, 예수님은 한없이 마음이 슬펐을 것입니다. 그렇게도 오랫동안 함께 하면서 그 말과 삶 전체를 통해서 제자들과 나누었는데도, 앞에 있는 자신이 어떤 존재인 줄 몰라보고 있었으니 말입니다. 세상의 논리, 세상의 가치관, 세상의 안목으로는 볼 수 없는 주님을 '그런 눈'으로 계속 보려고 했으니 빌립에게는 예수님의 말은 항상 뜬 구름 잡는 먼 데 이야기처럼 들렸을 뿐입니다.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내가 삶 속에서 '작은 예수'로 살아갈 때 믿지 않는 주변의 다른 사람에게서 '너는 제대로 믿는 예수쟁이 맞아'라는 말을 듣지 못한다면, 여전히 뜬구름 잡는 믿음 생활을 하는 '빌립'일 뿐이라는 말씀입니다. 오늘 묵상하는 말씀이, 얼마나 두렵고 떨리며 도전되는 말씀인지요!

 

님, 혹시 제가 빌립처럼 엉뚱하게 하나님을 보여달라고 강청하면서 내가 할 일을 슬쩍 슬쩍 하나님께 돌려버리는 죄를 범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내 삶을 통해서 아버지를 보여줘야 할 사명이 있는데도 저는 너무도 자주 빌립처럼, '보여달라 이것달라'고만 하면서 책임은 떠넘겼음을 회개합니다. 주여, 긍휼을 베풀어 주옵소서.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