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암 수술 후 '회복중인 조카'를 위한 기도

석전碩田,제임스 2020. 4. 17. 06:33

"Because he himself suffered when he was tempted, he is able to help those who are being tempted."(Heb. 2:14)

 

"그는 몸소 시험을 받아서 고난을 당하셨으므로, 시험을 받는 사람들을 도우실 수 있습니다"(2:14, 새번역)

 

* 묵상 : 아무리 잘 정돈된 언어와 친절한 말, 따뜻한 말투로 위로를 해도, 지금 내가 겪고 있는 극심한 고통을 그가 한번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진정한 위로를 받을 수 없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의 위안은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늘 묵상하는 말씀은,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우리와 똑같은 성정을 가진 인간으로서, 이 땅에서 받을 수 있는 온갖 고난은 몸소 다 겪으셨기에 고난 받는 우리를 능히 도우실 수 있다고 말씀하는 구절입니다.

 

, 이 시간 어제 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에 있는 사랑하는 조카님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수술한 환부를 주님의 피 묻은 손으로 어루만져 주시고 속히 회복되도록 치료의 광선을 비춰주옵소서. 이 세상 사람들은 완전한 위로를 주지 못하지만, 주님이 친히 함께 하심으로 위로하시고, 또 긍휼을 베풀어 주옵소서. - 석전(碩田)

 

봄길

 

 - 정호승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 시집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창작과비평사, 19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