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카이로스와 크로노스

석전碩田,제임스 2019. 9. 26. 09:57

"The time has come," he said. "The kingdom of God is near. Repent and believe the good news!" (Mark 1:15)

 

"이르시되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하시더라"(1:15)

 

* 묵상 : 마가를 비롯한 복음서의 저자들은 예수님이 드디어 복음 전파를 하시기 시작한 때를 설명하면서 '(드디어) 때가 찼다'는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4:17)(4:4)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외친 싯점이 언제인지를 성경을 기록한 저자들은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약 성경이 기록된 헬라어에는 시간()을 나타내는 단어로 카이로스와 크로노스 등 두 가지가 쓰였다고 합니다. 오늘 본문에 있는 '''카이로스'라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물리적 연대기적인 시간이 아니라 의미와 가치가 부여된 시간을 뜻합니다.

 

람들이 캄캄한 암흑 속에서 헤매며 소망이 없이 유리하고 있는 때, 즉 뭔가 특단의 조치가 내려지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임계점'에 도달한 그 싯점의 때를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세기 65절을 개역한글 성경은 이렇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관영함과 그 마음의 생각의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함 뿐임을 보시고'(The LORD saw how great man's wickedness on the earth had become,~)

 

가 복음에서 표현한 '때가 찼다'는 말과 창세기에서 표현한 '관영(貫盈)하다'는 말이 같은 의미로 쓰이는 '시간'입니다. 창세기에서는 때가 차매 심판이 있었고, 마가복음에서는 때가 차매 복음이 전파되기 시작했다는 말입니다.

 

, 때가 차매 그리스도이신 예수님께서 '회개하라'는 복음 전파 사역을 시작했던 것처럼, 우리가 주님 다시 오실 날이 언제인지 모르지만,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주의 말씀을 전파하는 일에 힘쓸 수 있게 하옵소서. 그러나 말과 혀로만 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할 수 있도록 지혜와 능력을 허락하옵소서.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