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악에게 지지 말고...

석전碩田,제임스 2019. 8. 29. 06:35

"Do not be overcome by evil, but overcome evil with good."(Rom 12: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십시오."(12:21, 새번역)  

 

* 묵상 : 한번도 만난 적도 없고, 또 가 본적도 없는 로마에 있는 교회 성도들에게 긴 편지를 쓰면서 사도 바울은 나름대로 치밀한 구조를 잡고 글을 써 내려 가고 있는 듯 합니다.  

 

11장까지는 딱딱한 교리이지만 당시 로마에 있는 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 치열한 논리로 언급했고, 12장으로 넘어 오면서 그는, 실제적인 신앙인의 삶의 문제에 대해서 언급하기 시작합니다. 121절부터 시작되는 이 부분을 묵상하다보면, 사도 바울의 다급한 마음이 보이는 듯, 생활적인 측면에서 성도들이 지켜야 할 것들을 '명령형'으로 사정없이 숨가쁘게 나열하고 있는 문체를 만나게 됩니다.  

 

늘 말씀은 그런 숨가쁜 여러 말씀 중에, 잠시 호흡을 추스리는 중간 기착지 정도 되는 지점에서 작은 결론처럼 권면하는 말씀입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21, 개역개정)  

 

말씀을 묵상하다가, 뜬금없이 사무엘하 24장에서 다윗이 이스라엘 백성을 계수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큰 죄였으며 그로인해 큰 고난을 당하고 결국 하나님 앞에서 회개했던 이야기가 생각이 났습니다.  

 

대체 악한게 무엇이길래, 하나님은 다윗에게 백성을 계수하는 일 자체를 악하다고 보셨을까? 악으로 선을 이기라고 말하는 사도 바울의 말씀을 이해하려면, 도대체 악이 뭔지부터 알아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들이 꼬리를 물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려 진 결론은, 하나님 한 분으로만 만족하면서 의지해야 하는데, 백성의 많고 적음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고 하는 '그 생각 자체'가 하나님 보시기에 악했다는 것입니다. 이 땅에 있는 눈에 보이는 것들을 의지하려고 하는 마음'그리스도의 법'과는 동떨어진 것이라는 말입니다.  

 

, 누군가를 악한 마음을 품고 폄하하고 무시할 목적으로, 누군가에게 '그 사람 어느 학교 나왔어?'라고 묻는 단순한 질문 하나도 하나님 보시기엔 악한 질문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가 어느 학교를 나왔건 하등 아무 상관도 없지만, 그런 질문을 하면서 누군가의 입에서 '그 친구, 형편없는 학교를 나왔다'는 답변을 들으면서, 자기 만족을 은근히 느껴 보려는 마음이, 아무도 눈치채지는 못하지만, 하나님은 아시고 '악하다'고 하실 것이 분명하다는 말입니다. 그 동기를 깊이 보시는 하나님이기에.  

 

랑하는 주님, 자칫 정신차리지 않으면 이 세상의 권세 잡은 악한 영의 논리대로 ''에게 져 버리는 저를 잘 아시고, 오늘 이 말씀으로 다시한번 깨우쳐 주시니 감사합니다.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도록 이 시대의 풍조를 볻 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제가 되도록 붙잡아 주옵소서. 날마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제물로 드리는 삶을 살 수 있게 하옵소서.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