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예수님과 나다나엘의 해후 장면

석전碩田,제임스 2019. 6. 18. 14:08

"How do you know me?" Nathanael asked. Jesus answered, "I saw you while you were still under the fig tree before Philip called you."(John 1:48)

 

"나다나엘이 이르되 어떻게 나를 아시나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에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을 때에 보았노라."(1:48)

 

* 묵상 : 요한복음 1장에서 예수님과 나다나엘이 만나는 장면을 보면 약간 의아스런 장면이 있습니다.

 

예수님을 만나보라는 빌립의 간절한 권유로 나다나엘이 예수님 앞에 나아가자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47). 이에대해 나다나엘이 깜짝 놀라며 반응했습니다. “저를 어떻게 아십니까?” , 요즘 말로 표현하자면, "당신이 나를 언제 봤다고 그렇게 말하느냐?"는 쯤의 대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네가 무화과나무 밑에 있을 때 너를 보았다"고 말씀하셨고(48) 이 말에 나다나엘이 의외의 격한 반응으로, "랍비여,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49)라고 고백했습니다.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 내가 네가 무화가 나무 아래 있을 때 보았다.” 도대체 이것이 무슨 뜻이길래, 나다나엘이 이런 격한 반응을 보인 것일까요? 요한 복음의 이 부분을 읽을 때마다 늘 의아해할 수 밖에 없었던 부분입니다.


그러나 요한복음의 저자인 요한의 의도를 이해한 후에는 그 의문이 풀렸습니다.


요한은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영광을 그대로 빼닮은 독생하신(완벽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지만 이 세상 사람들은 영접하지도 않았고, 알지도 못했지만,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다고 앞서 말했습니다.  그런데, 곧 바로 예수가 제자를 부르는 내용이 나오는 것은, 적어도 예수의 제자들은 세상과 같지 않게 이 예수를 영접했던 사람들이라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즉 본문에 나온 이 제자들 - 요한인 자기 자신을 포함해서 제자들-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으로 인정하고 영접한 사람들이었다는 말입니다. 그 중에서도 나다나엘의 만남을 비교적 길게 쓴 이유는, 나다나엘의 고백이야 말로 우리가 놓쳐서는 안되는 중요한 고백일 뿐만 아니라 또 이런 고백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오, 당신은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


바로 이 고백을 요한은 주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세상과 세상에 있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가 곧 독생하신 하나님이시며 참 이스라엘의 임금이라는 고백 말입니다  

 

나다나엘은 기도하는 경건한 사람이었습니다. 예수는 그를 평하기를, “이는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 세상을 좇아가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아마도 그는 날마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자기만의 기도 처소인 무화과 나무 아래에서 메시야를 기다리는 기도를 했을 것입니다. 그냥 그저 그렇게 기도하는 기도가 아니라, 이 땅을 새롭게 하는 것은 구약의 선지자들이 예언한 바로 '그 메시야'가 다시 오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고, 그리고 '그 메시야'가 속히 와야겠다고 하나님께 너무도 처절한 기도를 여러차례 해 왔을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보시고 예수는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고, 참 이스라엘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았을까요? 이 사실은 빌립이 나다나엘을 찾아가서 예수를 소개하는 내용을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빌립이 나다나엘을 찾아 이르되, “모세가 율법에 기록하였고 여러 선지자가 기록한 그이를 우리가 만났으니 요셉의 아들 나사렛 예수니라” (145)  

 

그런데 그가 예수를 만났을 때, 전혀 예상치도 않은 대답을 예수로부터 듣습니다.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 내가 네가 무화과 나무 아래 있을 때 보았다.” 도대체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무화과 나무 아래서 나다나엘이 무엇을 하고 있었다는 말일까요? 이 말 한 마디에 나다나엘과 예수 사이에 엄청난 소통이 일어납니다. 나다나엘은 무화과 나무 아래서 아무도 없을 때 하나님께 기도했는데, 아무도 없는 그 때, 너를 보았다는 말은, 내가 곧 네 기도를 들은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말하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말이었고 바로 이 말에 그는 오늘 묵상하는 본문의 엄청난 고백을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요한은 그것을 놓치지 않고 기록했던 것입니다. 

 

주님, 나다나엘의 기도에 응답하시고 그의 앞에 직접 나타나셔서 확인해 주신 이 말씀을 이 아침 다시 한번 묵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나를 누구보다도 잘 아시는 주님께서 오늘 하루도 친히 동행하시고 함께 해 주시옵소서. -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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