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고모님 병문안

석전碩田,제임스 2019. 6. 3. 10:48

"Brothers, I do not consider myself yet to have taken hold of it. But one thing I do: Forgetting what is behind and straining toward what is ahead, I press on toward the goal to win the prize for which God has called me heavenward in Christ Jesus."(Philippians 3:13~14)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3: 13~14)  

 

* 묵상 : 사도 바울은 '과거'에 사로 잡혀 사는 것이 얼마나 파괴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를 알았습니다. 그는 예수를 믿기 전, 가장 앞장 서서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고 죽이는 일에 열심이었습니다. 만약에 그런 바울이 자신의 과거를 후회하는데서 그쳤다면 그는 분명 아무것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아버지 세대에서 유일하게 살아계시는 분이라고 할 수 있는 고모님께서 암 투병을 하고 계신데, 고령이라 수술은 할 수 없어 의학적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의 것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 주일 전, 집에서는 더 이상 케어하는 것이 힘들어 호스피스 요양병원인 보바스 기념 병원에 입원을 하셨습니다. 토요일인 어제는 시간을 내서 가까이에 사시는 사촌 누님 부부와 같이 그곳을 방문하고 돌아왔습니다. 아직까지 의식도 있고 또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해서 다행스럽게 의미있는 대화들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과거, 하왕십리 산 기슭에 있던 고모님의 집은 시골에 살았던 우리 온 친척들의 서울 전진 기지 역할을 했었습니다. 그곳에서 살았던 행복했던 과거 이야기를 하면서 같이 추억을 공유하는 시간은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했지요.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와의 새로운 관계 속에서 발견한 '구속(救贖) 관계의 비밀'을 알고난 후, 자기가 갖고 있던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겼다(3:8)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새로운 관계를 통해서 얻은 '참 자유'로 인해서 과거의 모든 두려움과 후회를 떨쳐버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본문 말씀을 힘차게 고백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달려 가노라"  

 

주님, 이제 삶의 마지막 구간을 달려 가고 계신 고모님을 주님 손에 부탁드립니다. 과거의 일들은 즐거운 일들만 기억나게 하시고,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날들 속에서 행복과 즐거운 시간들을 누릴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