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부활, 그리고 The Great Mission

석전碩田,제임스 2019. 5. 31. 09:16

"Then Jesus came to them and said, "All authority in heaven and on earth has been given to me. Therefore go and make disciples of all nations, baptizing them in the name of the Father and of the Son and of the Holy Spirit, and teaching them to obey everything I have commanded you. And surely I am with you always, to the very end of the age."(Matt. 28:18~20)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28: 18~20)

 

* 묵상 : 성경을 기록한 마태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 정상적인 사람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부활'이 일어난 것을 감추려고 하는 대제사장들과 그를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의 행동을 비교적 소상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부활의 첫 장면인 빈 부덤을 목격했던 사람들에게 돈을 주면서까지 입 막음을 시도하는 그들의 행동을 고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이런 그들의 행동을 기록한 후 곧바로 그 부활하신 예수님이 제자들을 만나주겠다고 하셨던 '갈릴리'의 어느 산에서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바라보며, 제자들에게 부탁하는 마지막 당부의 말씀입니다. 그래서 신학자들은 이 당부를 'The Great Mission', '지상명령(至上命令)'이라는 용어로 부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산, 부활의 첫 열매인 스스로를 소개하면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가 내게 주어졌다'고 선언하셨습니다. 마태는 바로 이 선언과 대제사장 무리의 비겁한 행동을 대비해서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이 선언의 말씀이 얼마나 강력했길래 서슬퍼렇게 반대하는 자들이 온갖 수단과 방법으로 협박하고 죽이려고 위협하는 상황이었지만, 제자들은 예수님의 이 마지막 유언과도 같은 최후, 최상의 명령을 목숨을 걸고 수행하는 일꾼과 부활의 증인이 되었던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영원히 곁에 있을 것 같았던 가족과 친지, 그리고 지인들이 하나 둘 먼저 이 세상을 떠나는 일들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정하기는 싫지만 언젠가는 나를 포함해서 우리 각자가 다 하늘의 부름을 받을 날이 오겠지요. 그 때, 나는 삶을 이렇게 살았노라고, 그리고 남아 있는 자들에게 담담하게 내가 살았던 방식대로 살라고, 그리고 나가서 사람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라고 말해 줄 수 있다면 그런 삶이야 말로 가장 잘 산 인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수님이 그랬던 것처럼 말입니다.

 

주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부활하신 주님께서 세상 끝날까지 나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주님께서, 똑같은 음성으로 제게 분부하신 이 명령을 이 땅에서 잘 수행하는 제가 되도록 붙잡으시고 힘 주시옵소서.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