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정확히 깨달아 아는 것, 참 믿음의 시작

석전碩田,제임스 2019. 7. 5. 09:14

"And beginning with Moses and all the Prophets, he explained to them what was said in all the Scriptures concerning himself."(Luke 24:27)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24:27)

 

* 묵상 :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한 의사 누가는 예수에 대한 기록을 가능하면 객관적인 시각으로 정확하게 기록하여 당시 예수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들을 확실하게 하려고 했습니다.(1: 1~4, 1:1~2)

 

누가 복음의 마지막 장인 24장에는 예수님의 부활에서부터 승천까지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에게 나타나셔서 말씀을 풀어주신 대화(27)인데, 누가는 비교적 소상하게 그리고 반복해서 이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묵상하는 이 말씀은, 그 후 이 두 제자가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와서 다른 제자들과 함께 있을 때 그 곳에 나타나신 예수님께서 똑같은 상황에서 하신 말씀(44)과 유사해서 마치 두 번 기록하는 것이 아닌가 착각을 할 정도입니다. 누가는 왜 이 내용을 이리도 강조하고 있는 것일까?

 

엠마오로 낙향하는 두 제자는 자신들이 소망을 걸었던 메시아가 죽었다는 사실에 실망하여 힘들어하며 예루살렘을 떠나고 있었습니다.(24:19~24) 그들은 '그 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구원하실 분이라는 것을 알고서, 그 분에게 소망을 걸고 있었'(21, 새번역)다가 실망하여 낙향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마도 이 상황은 그 당시 예수님을 따르던 모든 제자들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설명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의 제자들을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어떻게 안심시켜 주셨는지를 누가는 정확하게 기록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모세와 모든 예언자에서부터 시작하여 성경 전체에서 자기에 관하여 써 놓은 일을 그들에게 설명하여 주셨다.'(27, 새번역)

 

자신들에게 일어났던 모든 일의 의미를 제대로 깨닫고 난 후, 그들은 마음이 뜨거워졌을 뿐 아니라 눈이 밝아졌다고 누가는 증언하고 있습니다.(31~32) 그리고 그 사건으로 인해 그들이 엠마오로 향하던 발걸음을 돌이켜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33)는 사실은 일대 반전이었습니다.

 

그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 전체에 걸쳐,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과 공생애 사역, 그리고 그의 부활과 성령 하나님의 행하심, 또 다시오심의 약속 등, 파노라마와 같이 펼쳐지는 하나님의 구원의 여정은 '정확히 깨달아 아는 것'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당시 의기소침해 있던 믿음의 동료들에게 너무도 중요한 것임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주님, 성경의 모든 이야기를 정확하게 깨달아 앎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게 도와주옵소서. 하나님의 구원이 우리 삶 속에서 어떻게 구현되고 있으며 그 의미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전체 여정에서 나는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밝히 알고' 믿음으로 따라갈 수 있게 깨달음의 지혜를 허락해 주시옵소서. - 석전(碩田)


'오늘의 1분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한 목자와 삯꾼 목자  (0) 2019.07.12
젖과 꿀이 흐르는 땅  (0) 2019.07.09
삶의 여정에서 듣는 'No'라는 말  (0) 2019.06.29
예수님과 나다나엘의 해후 장면  (0) 2019.06.18
왕 같은 제사장  (0) 2019.0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