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왕따

석전碩田,제임스 2019. 5. 10. 09:19

"If an enemy were insulting me, I could endure it; if a foe were raising himself against me, I could hide from him. But it is you, a man like myself, my companion, my close friend,"(Psalms 55:12~13)

 

"나를 비난하는 자가 차라리, 내 원수였다면, 내가 견딜 수 있었을 것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가 차라리, 자기가 나보다 잘났다고 자랑하는 내 원수였다면, 나는 그들을 피하여서 숨기라도 하였을 것이다. 그런데 나를 비난하는 자가 바로 너라니! 나를 미워하는 자가 바로, 내 동료, 내 친구, 내 가까운 벗이라니!"(55:12~13, 새번역)

 

* 묵상 :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을 당했다든지, 내가 소속이 되어 있었던 조직이나 단체로부터 왕따 내지는 배척을 당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그 아픔과 상처가 얼마나 큰 지를 압니다.

 

시편 55편에서 다윗이 구체적으로 무슨 일 때문에 이런 고통을 당하고 있는지는 몰라도, 분명한 것은 가장 믿었고 사랑했던 사람들로부터 비난과 공격을 당하고 또 배척을 받는 상황인 것만은 확실한 듯 합니다. 오히려 원수가 그랬다면 그냥 상대를 안하고 피해버리면 그만이지만 동료와 벗, 가까운 친구이니 그럴수도 없다고 다윗은 괴로운 마음을 토로합니다.

 

자신이 소속해 있는 공동체로부터 이런 배척과 왕따, 그리고 비난을 받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용하여 오히려 이것을 무기로 사람들을 구속하고 조종하는 집단도 주변에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나이가 아직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나 있을 법한 왕따 현상이, 어른들의 사회에서도 엄연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오늘 묵상하는 시편에서, 다윗은 자신의 이런 역경과 고통을 깊이 생각한 후, 마음의 고통으로부터 도망치거나 자포자기 하는 대신에 하나님께로 달려가기로 마음먹고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으리니 여호와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로다(16)'.

 

하나님 아버지, 삶이 너무 벅차고 힘들다고 느껴질 때 다른 교묘한 거짓 가르침이나 유혹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나와 영원히 함께 하시고 위로가 되어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 앞으로 나아가게 도와주옵소서. 우리의 눈에서 직접 모든 눈물을 닦아주시겠다고 약속하신(21:4) 주님의 확실한 약속을 깊이 신뢰할 수 있게 하옵소서.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