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t man is born to trouble as surely as sparks fly upward."(Job 5:7)
"인간이 고난을 타고 태어나는 것은, 불티가 위로 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욥 5:7)
* 묵상 : 욥의 친구 엘리바스는 졸지에 고난을 당해서 극심한 고통 중에 있는 욥을 찾아와서 위로랍시고 장황하게 인생의 이치에 대해 설명하고 또 열심히 조언을 합니다. 오늘 읽은 본문도 그가 설명하는 '똑똑한' 조언의 말 중에 나오는 한가지 교훈입니다. 사람이 고난을 당하는 건, 불이 탈 때 티끌이 위로 올라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친구의 말이 백번 지당하신 말씀이지만, 이런 말을 듣는 욥은 얼마나 기가차고 힘들었을까요? 공감해주고 지지해주는 게 아니라, 마치 모든 인생의 진리를 깨달은 양 설명하고 조언하는 그에게 욥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내가 전능하신 분을 경외하든 말든, 내가 이러한 절망 속에서 허덕일 때야말로, 친구가 필요한데, 친구라는 것들은 물이 흐르다가도 마르고 말랐다가도 흐르는 개울처럼 미덥지 못하고, 배신감만 느끼게 하는구나.'(욥6:14~15)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예기치 않는 고난과 시련을 겪는 이유를 늘 명확하게 알 수는 없습니다. 참혹하고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고난과 상실을 겪었던 욥의 경우는 더더욱 그러했습니다. 수많은 질문과 의문을 가지고 힘들어하는 욥이었지만, 그는 '지혜와 권능이 하나님께 있고, 계략과 명철도 그에게 속하였다'고(욥 12장 13절)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자기에게 고통과 고난을 허락하신 동기나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이 능력과 지혜가 있다'(욥12장 16절)고, 확신있게 믿음의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욥이 필요했던 것은, 오직 친구들의 지지와 공감, 그리고 곁에 함께 있어주는 '따뜻한 동행'이었습니다. 충고, 설명과 조언, 그리고 삶의 이치를 이야기하는 것은 그에게 배신감만 줬을 뿐입니다.
주님, 주님이 하시는 일을 100% 이해하지 못할 때에라도 주님을 깊이 신뢰할 수 있도록 함께 하옵소서. 어렵고 힘든 삶의 구간을 달려가는 지체들의 손을 붙잡아 주시고, 지치지 않도록 주님의 사랑의 손 으로 어루만져 주옵소서. -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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