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we are God's handiwork, created in Christ Jesus to do good works, which God prepared in advance for us to do."(Ephesians 2:10)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선한 일을 하게 하시려고,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만드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미리 준비하신 것은, 우리가 선한 일을 하며 살아가게 하시려는 것입니다."(엡 2:10, 새번역)
* 묵상 : 미술로 유명한 홍대에 근무하면서 가장 잘 한 일 중의 하나는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쯤, 조소과 실기실 앞을 지나다가 마음에 드는 학생 작품을 학생으로부터 직접 구입했던 일입니다. 부끄럽지만, 그 것이 제 생애에서 제 돈으로 처음 작품을 구입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친한 교수 작가 분들의 작품을 얻을 때 하고는 비교가 되지 않는 큰 기쁨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일을 계기로, 마음에 드는 작품을 발견하면 약간의 돈을 들여서 '구입'해야 한다는 교훈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오늘 묵상하는 말씀에서, 우리 각 사람은 하나님이 손수 만든 하나님의 수작품(handiwork) 이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삶의 목적을 언급하면서, 그들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하나님의 작품”이라고 묘사(2:10)하고 있습니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공산품이 아니라 온갖 정성이 깃들여져 있는 예술 작품이라는 말입니다. 그리고 직접 만들었을 뿐 아니라 팔렸던 것을 피 값 주고 다시 구입해서(13절)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작가 소장품'이 바로 우리들이라는 것입니다.
작품을 구입해서 단순히 소장하는 것도 이렇게 기쁜데, 그 작품을 만든 작가의 마음은 어떨까요? 당시, 제가 학생의 작품을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학과 조교를 통해서 전달했을 때, 그 이야기를 듣고 달려 온 학생이 기뻐하던 표정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이 작품은 그 이후부터 우리 집 거실,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서 있으면서 소장자인 저에게 기쁨을 주고 있습니다.
주님, 주님의 손으로 손수 저를 만들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저 주님의 기쁨이 되는 작품으로, 주님 앞에 서 있게 하옵소서. -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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