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믿음의 결단, 그리고 복의 시작

석전碩田,제임스 2019. 3. 14. 09:22

"She conceived again, and when she gave birth to a son she said, "This time I will praise the LORD." So she named him Judah. Then she stopped having children.”(Genesis 29:35)

 

"그가 또 임신을 하여 아들을 낳았다. 그는 속으로 "이제야말로 내가 주님을 찬양하겠다" 하면서, 아이 이름을 유다라고 하였다. 레아의 출산이 그쳤다."(29:35)

 

* 묵상 : 창세기 29장에는 그리 길지 않은 분량이지만 야곱이 낯선 땅에서 정착하는 과정과 한 가정을 이뤄 나가는 이야기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빠르게 전개됩니다.

 

외삼촌의 속임수로 인해 야곱이 진짜로 좋아했던 둘째 딸 라헬 대신에, 큰 딸 레아와 먼저 동침하는 과정, 그리고 그 후 두 아내를 얻게 된 야곱이 레아보다는 라헬을 사랑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레아가 연거푸 아들을 생산하면서 줄곧 남편의 사랑을 얻기 위해서 애쓰는 이야기 등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내용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를 '레아'라는 한 사람 여자의 입장에서 이해한다면 어떨까요? 아무리해도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한 가련한 한 여자의 이야기로만 그치는 건가요? 물론 성경의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적어도 셋째를 출산할 때까지는 레아도 여느 사람과 다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이름에서 그녀가 남편 야곱의 사랑을 받지 못해 괴로워하고 외로워하는 마음을 알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오늘 묵상하는 구절을 보면, 드디어 넷째 아이를 낳은 후 그녀가 지은 이름은 '이제는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다'는 선언이었고 그 의미가 담긴 유다였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야곱의 사랑을 갈구하는데서 벗어나, 하나님을 바라보는 데로 나아가는 믿음의 대 전환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인정을 받으려는 세상적인 가치관에서 돌아서서, 오로지 하나님만 바라보겠다는 이 '믿음의 결단', 결국 그 아들 유다가 훗날 믿음의 조상이 되는 복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주님, 돌이켜 보면 사람의 인정을 받으려고 모든 삶의 에너지를 다 쏟아 붓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은혜를 주셔서 이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셨고, 주님을 따르는 믿음의 결단을 하게 하심으로 주의 제자로 불러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이제, 남은 삶은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라고 날마다 찬양하며 나아가는 믿음의 사람으로 붙잡아 주옵소서.-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