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ses reported this to the Israelites, but they did not listen to him because of their discouragement and cruel bondage."(Exodus 6:9)
"모세가 이와 같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하나 그들이 마음의 상함과 가혹한 노역으로 말미암아 모세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더라."(출 6:9)
* 묵상 : 상대방이 내 말을 듣지 않으려 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묵상하는 출애굽기의 말씀은, 모세가 하나님의 원대한 사명을 가지고 압제 받는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이끌어내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을 전했지만, 그들이 '마음의 상처와 가혹한 노역으로 인해' 그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상처나 낙심이 심할 때, 사람들의 말을 쉽게 듣지 못하는 경우는 상담을 하다 보면 종종 경험하게 됩니다. 마음 문이 닫혀 있는 거지요. 한번 닫혀 진 마음의 문을 여는 데에는 설득이나 조언, 그리고 화려한 언변이 무소용임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작년 10월에 세상을 떠난 유진 피터슨은 그의 책 <목회자의 영성>에서 '하나님이 직접 일하시는 과정에 믿음의 눈으로 뛰어들 줄 아는 기도와 비유의 사람'이 목회자라고 표현했습니다. 성급한 처방을 내리려는 우리들의 일반적인 경향에 선배 목사로서 한 수 가르치는 주옥 같은 내용입니다.
신약 성경도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고전 13:4)라고 우리에게 권면합니다. 사랑은 기꺼이 기다려주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이 직접 그들의 슬픔과 상처에 일하실 때 우리는 곁에서 오래 참고 기다리며 기도하며 사랑한다면, 하나님의 때가 이르면 그 귀를 열어 듣게 하실 것이라는 약속의 말씀으로 이 아침 받습니다.
사랑하는 주님, 삶의 상처 때문에 진리의 말씀이 들리지 않고, 오히려 달콤한 거짓말이 더 크게 들릴 때 조차도 사랑으로 오래 참으며 기다려주신다고 말씀해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사랑하되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이 친히 일하시는 것을 믿음의 눈으로 보며 '비유와 기도'로 동참하는, 목회자의 삶을 살아낼 수 있도록 저와 함께 해 주옵소서. -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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