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부지런히 말씀하시는 하나님

석전碩田,제임스 2019. 3. 29. 09:22

"While you were doing all these things, declares the LORD, I spoke to you again and again, but you did not listen; I called you, but you did not answer."(Jeremiah 7:13)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제 너희가 그 모든 일을 행하였으며 내가 너희에게 말하되 새벽부터 부지런히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였고 너희를 불러도 대답하지 아니하였느니라."(예레미야 7: 13)

 

* 묵상 : 오늘 말씀에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이 심각합니다.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말하면서 예배는 열심히 드리지만 삶 속에서 이웃끼리 정직하게 바르게 살지 않고 고아와 과부를 억압하는 그들을 가증스럽게 여겨 멸하시겠다는 하나님의 경고가 예레미야에게 임한 것입니다. '이곳이 주의 성전이다'라고 말하는 종교 지도자들의 거짓말을 믿지 말라(74)고까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경고의 말씀을 여러 선지자를 통해서 '부지런히' 경고했으나 듣지 않았고 대답도 하지 않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쯤 되면 이스라엘은 사회 문화적으로, 정신적, 도덕적으로 타락되었을 뿐 아니라 종교적으로도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황이었습니다.

 

아무 희망도 가질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임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부지런히' 이스라엘의 회개와 회복을 촉구하고 계신다고 슬픈 마음으로 예레미야는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곳보다 예레미야서에는 '부지런하다'는 표현이 참으로 여러 번 반복되어 나옵니다.

 

우리 말로 번역된 '부지런하다'는 표현을 영어 성경에선 단순히 "again and again"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영어표현은 어떤 목적을 위해서 시도를 여러 번 했다는 내용만을 표현하는 듯 합니다. 그러나 같은 의미더라도, 우리말의 '부지런하다'는 표현은 시도한 횟수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를 하는 행위자의 성품, 즉 성실성을 표현하는 것도 포함되는 낱말입니다. 그래서 우리 말 번역이 훨씬 더 아름답다는 생각마저 하게 됩니다. 아마도 앞으로 처참한 징벌을 받아야 하는 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겨 '부지런히' 돌아서기를 간절히 바라는 하나님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 가 싶습니다.

 

사랑하는 주님, 불안한 국제 정세, 그리고 뉴스를 통해서 연일 흘러나오는 끝간 줄 모르는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죄악상을 접하다 보면,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이 임한 그 당시의 상황이 짐작이 갈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에서도 주님은 주의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셔서 '부지런히' 말씀하시고 그 백성들이 바른 길로 돌아오길 촉구하시며 여전히 사랑하셨다는 것을 묵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나라 이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이 땅의 교회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대저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주님의 공의와 정의가 하수와 같이 흐르는 나라가 되게 하시고, 주의 계시의 말씀이 정직하게 선포되고 그대로 살아내는 주의 교회 되게 하옵소서.-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