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le you were doing all these things, declares the LORD, I spoke to you again and again, but you did not listen; I called you, but you did not answer."(Jeremiah 7:13)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제 너희가 그 모든 일을 행하였으며 내가 너희에게 말하되 새벽부터 부지런히 말하여도 듣지 아니하였고 너희를 불러도 대답하지 아니하였느니라."(예레미야 7: 13)
* 묵상 : 오늘 말씀에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임한 하나님의 말씀이 심각합니다.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말하면서 예배는 열심히 드리지만 삶 속에서 이웃끼리 정직하게 바르게 살지 않고 고아와 과부를 억압하는 그들을 가증스럽게 여겨 멸하시겠다는 하나님의 경고가 예레미야에게 임한 것입니다. '이곳이 주의 성전이다'라고 말하는 종교 지도자들의 거짓말을 믿지 말라(7장 4절)고까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경고의 말씀을 여러 선지자를 통해서 '부지런히' 경고했으나 듣지 않았고 대답도 하지 않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 쯤 되면 이스라엘은 사회 문화적으로, 정신적, 도덕적으로 타락되었을 뿐 아니라 종교적으로도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상황이었습니다.
아무 희망도 가질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임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부지런히' 이스라엘의 회개와 회복을 촉구하고 계신다고 슬픈 마음으로 예레미야는 외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곳보다 예레미야서에는 '부지런하다'는 표현이 참으로 여러 번 반복되어 나옵니다.
우리 말로 번역된 '부지런하다'는 표현을 영어 성경에선 단순히 "again and again"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영어표현은 어떤 목적을 위해서 시도를 여러 번 했다는 내용만을 표현하는 듯 합니다. 그러나 같은 의미더라도, 우리말의 '부지런하다'는 표현은 시도한 횟수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위를 하는 행위자의 성품, 즉 성실성을 표현하는 것도 포함되는 낱말입니다. 그래서 우리 말 번역이 훨씬 더 아름답다는 생각마저 하게 됩니다. 아마도 앞으로 처참한 징벌을 받아야 하는 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겨 '부지런히' 돌아서기를 간절히 바라는 하나님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 가 싶습니다.
사랑하는 주님, 불안한 국제 정세, 그리고 뉴스를 통해서 연일 흘러나오는 끝간 줄 모르는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죄악상을 접하다 보면, 예레미야에게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이 임한 그 당시의 상황이 짐작이 갈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상황에서도 주님은 주의 백성들을 긍휼히 여기셔서 '부지런히' 말씀하시고 그 백성들이 바른 길로 돌아오길 촉구하시며 여전히 사랑하셨다는 것을 묵상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이 나라 이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이 땅의 교회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대저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주님의 공의와 정의가 하수와 같이 흐르는 나라가 되게 하시고, 주의 계시의 말씀이 정직하게 선포되고 그대로 살아내는 주의 교회 되게 하옵소서.-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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