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아는 만큼 보이는 마르셀 뒤상 전시회

석전碩田,제임스 2019. 4. 1. 06:36

"Let us acknowledge the LORD; let us press on to acknowledge him. As surely as the sun rises, he will appear; he will come to us like the winter rains, like the spring rains that water the earth."(hosea 6:3)  

 

"우리가 주님을 알자. 애써 주님을 알자. 새벽마다 여명이 오듯이 주님께서도 그처럼 어김없이 오시고,해마다 쏟아지는 가을비처럼 오시고, 땅을 적시는 봄비처럼 오신다."(호세아 6:3)  

 

* 묵상 :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낀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 말은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부분에서 적용되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똑같은 여행지를 다녀왔는데도 여행에서 보고 느낀 것이 천차만별입니다. 같은 사람을 만났는데도 그 사람의 전후 사정을 아는 정도에 따라 그 사람을 이해하는 정도가 완전히 다르기도 합니다.  

 

구약 성경의 여러 선지자 중에서 아는 만큼 보인다는 이 원리를 알고, '하나님 아는 것'을 그렇게도 반복해서 강조했던 호세아를 우리는 기억합니다. 오늘 묵상하는 구절은 호세아의 심정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대표적인 말씀입니다.  

 

지난 주 토요일,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실감 나는 경험을 하나 했습니다. 지금 경복궁 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마르셀 뒤상(Marcel Duchamp) 에 초대한 친구 덕분이었습니다.  

 

미학을 전공하고 지금은 미술관련 책을 내는 출판사(현실문화연구)의 대표로, 또 미술 이론을 강의하는 강사로 활약하는 친구가 전시회를 보기 전, 멋진 카페 공간에서 뒤상이 미술사에서 어떤 역할을 했으며, 또 어떤 위치에 있는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거의 한 시간 가량이나 들려 준 이야기는, 그 후 전시회를 관람하는 내내 뭔가를 보이게 했고 또 뭔가를 느끼게 했습니다. 아무 것도 모르고 관람했다면 아마도 나와 같은 문외한은 그렇고 그런 전시회 하나 얼렁 뚱땅 보고 나왔다고 자위하며, 그저 '문화 생활하고 입네'하며 겉멋만 부렸을 것이 분명했을 것입니다.  

 

전시회는 47일까지 계속 됩니다. 현대미술의 한 획을 그은 대가의 작품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관람하시기 전, 친구 출판사에서 발간한 이번 전시회의 도록을 한 권 쯤은 미리 구입, 읽은 후에 천천히 관람하신다면 봄 꽃 피기 시작한 도심 속 현대미술관에서 더 긴 행복한 시간을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주님, 어두운 내 눈 밝히사 진리를 보게 하소서. 진리의 열쇠 내게 주사 참 빛을 찾게 하소서. 깊으신 뜻을 알고자 엎드려 기다리오니 내 눈을 밝혀 주소서, 성령이여. - 석전(碩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