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1분 묵상

"그 말을 마음에 두니라"

석전碩田,제임스 2014. 11. 30. 16:53

[오늘의 양식 묵상 KEEPING IN MIND]

    

Then he went down to Nazareth with them and was obedient to them. But his mother treasured all these things in her heart.(Lk 2 : 51)(Read 2 : 41~52)  

 

예수께서 함께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그 어머니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2:51)(본문 눅 2:41~52)  

 

[마음에 두기]  

 

성경에 어떤 말을 마음에 두었다는 표현이 세 군데 나옵니다  

 

첫 번째는 꿈쟁이 요셉이 꿈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의 형들에게 시기를 당하는 장면인데, 모든 형들이 요셉을 시기했지만 아버지인 야곱은 그 말을 마음에 두었다(37:11)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 아기 예수가 말 구유에 누워 있을 때 동방으로부터 온 박사들이 와서 천사가 전해 준 말을 할 때 듣는 자가 그저 다 놀라워할 뿐이었으나,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었습니다(2:19).   

 

다음은, 예수님이 열 두 살이 되던 해, 예루살렘 성전에 그 부모들과 함께 올라갔다가 돌아오는 길, 헤어져 찾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며칠 뒤 성전에서 만난 예수가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2:49)”라고 한 말에 대해 그 어머니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었다(2:51)’고 표현하고 있는 오늘의 본문입니다.  

 

내가 겪고 있는 일이 아무도 이해해 주지 못할 것 같은 일을 당할 때에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보다 그냥 마음에 담아두는 게 더 쉽습니다. 이해받으려고 얘기했다가 더 복잡해지면서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마리아는 자신의 몸을 빌려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신 예수를 임신하고 키우는 일, 즉 인류의 구속 역사를 온 몸으로 겪어내면서 누구보다도 더 자주 혼자서 마음에 두어야 할 일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둘러보면 이와같은 상황들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직장 생활을 하는 셀러리맨의 경우라면, 자신의 회사 CEO와 그 주변에 있는 직급이 높은 사람들의 아부가 극에 달해, 오로지 경쟁에서의 승리와 성공만을 위해 불법과 악행을 자행하는 걸 볼 때면 조직 바깥에 있는 다른 사람에게 일일이 떠벌리기보다는 그들의 불법을 마음에만 두고 잠잠해질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요셉의 꿈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마음에 둔 야곱은 무엇을 바라보았을까요?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작은 동네 나사렛에 사는 미천한 마리아가 엄청난 천사의 말을 듣고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지이다라고 고백했던 믿음의 근거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그들이 말씀을 마음에 두었던 것은, 꿈과 말씀을 이루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었던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바로 그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입니다. 죽은 하나님이 아니라, 야곱을 통해서 요셉에게 함께 하셨던 그 하나님, 지금도 역사 가운데서 일하고 계신, 살아계신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께서 우리가 마음에 두고 있는 말씀을 성취하실 것이라는 믿음이 우리를 끝까지 인내하게 하는 근거가 됩니다.  

 

사랑의 하나님,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일을 당할 때 즉시 불평하거나 원망하지 말게 하시고, 또 나를 이해시키려고 허황된 말로 변론하기 보다는, 말씀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가만히 마음에 담아두는 성숙한 믿음을 가질 수 있게 하옵소서. 그리스도이신 예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