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반 학생들은 요즘 <자.술.서>를 쓰느라 밤샘 하는 게 다반사인 계절입니다. 예전엔 취직을 하기 위해서 이력서와 소정 양식의 지원서를 제출하면 그만인데, 요즘은 자기를 소개하는 글을 빵빵하게 써 내야 합니다. 그것을 자.술.서라고 부르는데, 각 기업마다 특색이 있기 때문에 그 기업에 맞는 자술서를 써 내야 해서 학생들은 정성을 다해서 준비해야 되는 것이지요.
어제 삼성 입사 시험인 인적성검사 고시(?)에 무려 9만명의 지원자들이 몰렸다고 합니다. 세계사 국사 뿐 아니라 일반상식 분야에선 최근의 SNS 열풍의 주역인 스마트 폰과 관련된 상식들도 나왔는데, 대체로 어려웠다는 후평들입니다.
주말마다 기업들의 입사시험(인적성검사를 포함하여 각 기업 저마다 인재를 뽑기 위한 시험을 치르는 과정)을 준비하는 대학 졸업반 학생들이 안쓰럽습니다.
이 취업 대열에 지금 큰 아들 홍민이도 열심히 합류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수요일에는 어느 기업에 서류 전형이 통과되고 면접을 오라고 초청을 받았다면서 복장을 나름대로 신경을 쓰고 있었는데, 그 기업에선 노란색을 선호하기 때문에 넥타이를 노란색으로 매야 한다고 준비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다른 사람과 차별화하려면, 의외로 엉뚱한 나비 넥타이 같은 걸 한번 해 보라고 제안했더니, 그냥 농담으로 생각하겠답니다.
나비 넥타이..몇 년전 미술대학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교수가 선물해 준 나비 넥타이 작품을 부활절에 입고 찍었던 사진이 있길래 오랜만에 꺼내서 다시 보니, 내가 봐도 내가 이쁘게 보입니다. 그렇지 않으세요? - 석전(碩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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