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음악,뮤지컬...
어젯 밤, 작년에 결혼한 조카가 삼촌을 위해서 보내온 4장의 티켓 덕분에 <양희은의 아름다운 것들>이란 제목의 뮤지컬을 즐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장의 여분은 누구를 초대해서 함께 갈까 아내와 상의한 끝에 평소 허물없이 친하게 지내는 후배를 초청하기로 했지요.
아침이슬,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아름다운 것들, 세노야, 백구, 한계령, 들길 따라서...70, 80 세대들이 즐겨 들었던 주옥같은 양희은의 노래에 이야기를 곁들인, 잘 기획된 멋진 뮤지컬 작품을 보면서 저는 어김없이 눈물을 찔끔거리고 말았습니다.
하얀 목련이 필 무렵, 우리 곁을 떠난 처형도 많이 생각이 났습니다. 또 설흔 아홉에 요절한 아버지에 대해서 용납하지 못하고 마음을 닫고 있다가, 아버지의 나이가 되고 나서야 어렴풋이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었다는 스토리 텔링과 함께 불려 진 '내 나이 마흔 살에는'이라는 노래는 중년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저의 감수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저도 이제 나이가 들긴했나 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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