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빵을 좋아하는 탓인지, 맛있는 빵집 이야기가 나오면 귀가 솔깃해집니다.
점심 시간 음식이 나오는 시간 동안 주변에 있는 <김진환 제과점>에 가서 먹음직스런 식빵을 사온 동료 때문에 식사하면서 자연스럽게 홍대 주변의 맛있는 빵집 이야기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대형 프렌차이점에 맞서 독특한 맛과 마케팅 전략으로 홍대 앞 골목에서 선전하고 있는 빵집들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오후 쯤, 그 대화의 중심에 있었던 한 동료가 멋진 시 한 수와 함께 몇 군데 맛난 빵집과 떡집 정보를 보내왔네요.
김진환 제과점은 보기엔 흐름하지만, 따끈 따끈할 때 먹는 식빵 맛이 일품이라 저도 토요일 아침이면 일부러 그곳까지 가서 사오는 빵이랍니다. ^&^
*
물 목
고영민
봄날, 청둥오리들이
물 홑청을 펼쳐놓고
바느질을 하고 있다
잔잔히 펼쳐놓은 원단을
자맥질하여
일정한 땀수로 꼼꼼히
박음질을 하고 있다
겨울 동안 덮고 있던 너희들의 낡고 큰 이불
제법 큰 놈은 한 번에 두 땀, 석 땀씩
꿰매고 있다
꼼꼼하여
바늘땀이 보이지 않는다
다만, 헐겁던 수면이
팽팽하다
*
주소 : 서울 마포구 서교동 408-25 지하1층 왼쪽
③Paul & Paulina : 홍대 앞(알라토레 맞은편)
김진환 제과점에서 빵을 사기위해 줄을 서 있는 모습(최근 Facebook에 올라 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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