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점심을 먹기 위해서 자주 가는 식당이 2011년 12월 30일자로 문을 닫았습니다. 홍대 남문 쪽 길 건너편 골목길에 위치한 이 식당의 이름은 <남원집>. 정갈한 음식, 그리고 손수 지은 집밥처럼 정성스럽게 끓여내는 추어탕과 청국장, 시골밥상(백반), 콩나물국밥 등이 식탁의 메뉴였지요. 주인되시는 이순희님은 언제나 웃는 모습으로 넉넉하게 손님들을 맞아주셨고요.
이 지역(상수동)의 재개발이 확정되면서 어쩔 수 없이 떠나야하는 상황이라 더욱 서글픔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인근에 있는 집들은 살고 있는 주민들이 하나 둘 떠나면서 을씨년스럽게 변했고 벌써부터 공사할 때 쳐 놓는 가림막들이 마치 교도소 담장같이 쳐지고 있는 중입니다.
남원집의 마지막을 아쉬워하면서, 이곳을 드나들었던 단골 손님들이 지난 27일(불날) 저녁, 함께 모여 조촐한 잔치를 벌였습니다. 옹기종기 모여 아쉬움을 달래는 잔칫날 모임에는 귀한 손님들이 여럿 찾아와서, 정겨운 얘기들을 나누었지요.
남원집...식당의 제목은 안상수 교수 작품
주인 이순희님
남원집의 메뉴 중 시골밥상
생명평화결사 김경일(신부) 위원장
안상수 교수의 모습
제임스, 요술 당나귀 인디밴드 팀 리더 라마 최진규,김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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