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제대로 된 산행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의상능선을 줄기차게 완주했습니다.
해마다 이맘 때가 되면 늘 의상능선(대서문 출발)을 오르면서 대서문 부근에 있는 앵두며와 산딸기를 따 먹던 일을 추억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올해는 너무 늦어 앵두는 이미 없어졌고, 산행 초입 부근에 아직까지 산행객의 손을 타지 않은 산딸기가 우리들의 발길을 맞이할 뿐이었습니다.
북한산성입구 ~ 대서문 ~ 의상봉 ~ 가사당암문 ~ 용출봉 ~ 용혈봉 ~ 증취봉 ~ 부왕동암문 ~ 나월봉 ~ 나한봉 ~ 칠성봉 ~ 문수봉 ~ 대남문 (소요시간 2시간 30분)
오늘 산행은 그동안 여러 번 의상능선을 올랐지만, 7개 봉우리의 팻말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적이 없어, 작정을 하고 각 봉우리 마다 팻말과 또 의상 능선이 지나가는 길에 있는 암문들을 카메라에 담아내야 겠다는 생각에서, 부지런히 앞만 보고 걸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북한산성 입구(오전 10시 출발)에서부터 칠성봉까지 겨우 2시간만에 주파할 수 있었지요.
더운 날씨에 숨은 턱밑까지 차고 또 땀은 비오듯 뚝뚝 떨어졌지만 의미있는 산행이었습니다. 산위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즐겼던 점심 식사는 또 백미였고요. 식사 후, 대남문 쯤에서 마침 쏟아진 빗줄기로 땀을 식힌 후, 대성문을 거쳐 일선사, 평창동매표소로 내려왔습니다.
북한산성 입구에서 올려다 본 의상봉.희미하게 아침 안개에 휩싸여있다
대서문 부근에 지천으로 늘려 있는 딸기
의상능선의 첫 번째 봉우리인 의상봉 정상
의상능선과 두번째 봉우리인 용출봉 사이에 위치한 가사당암문
용출봉 정상...2008년 이곳에서 낙뢰로 8명이 사망하는 대형사고가 났지요.
용혈봉 정상...
증취봉 정상...
증취봉과 나월봉 사이에 있는 부왕동암문..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하산하면 삼천사로 내려갈 수 있지요.
나월봉의 팻말은 아무리해도 찾을 수가 없어
이렇게 정상의 바위만 덜렁 소개합니다. ^&^
나한봉의 팻말도 누군가 훼손을 했는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한봉에서 바라본 문수봉의 모습만 소개합니다.
문수봉을 가기 전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봉우리..
그러나 이 봉우리의 이름이 정식으로 주어지지 않아,
어떤분은 '칠성봉'이라고도 한다면서 주장하는 봉우리...
측량 기준점이 심겨져 있습니다.(해발 715.7M)
청수동암문..
문수봉 바로 아래 있는이 문은, 비봉과 사모바위 쪽의 주 능선으로 가기 위해서 거치는 문인데,
비봉쪽에서 이 문으로 올라오는 고갯길이 가파르기 때문에 일명 "깔딱고개"라고도 이름 붙여져 있지요.
마침 쏟아진 비 때문에 문수봉은 우회했고, 최종 목적지인 대남문에 다다랐으나,
현재 이런 공사가 진행중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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