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산행후기

2009년3월 첫 토요산행-마니산

석전碩田,제임스 2009. 3. 7. 22:51

 

아내와 함께 나선 3월 첫 토요일 산행..멀리 강화도 마니산을 올랐습니다.

 

함허동천 - 계곡길코스 - 정수사 쪽 정상 - 바위능선 - 참성단 - 바위능선 - 함허동천 능선길

- 함허동천

소요시간 : 4시간

 

새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내린 다음 날인데다가, 포근한 날씨 탓에 겨우내 얼었던 땅이 녹아 산행길은 질퍽거리기까지 했습니다. 또 얼었던 길 위의 흙이 녹으면서, 아랫쪽에 아직 얼어 있는 얼음 때문에 여기저기서 미끄러지는 산행객들을 많이 목격할 수 있었지요.  이른 봄철 산행 시에는 많이 조심해야 하는 사항이라고 산을 오르내리면서 내내 생각했습니다.

 

오늘 산행에서는 대부분의 산악회에서 시산세를 준비해서 산을 올라, 산이 온통 먹자판을 이루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한 해의 무사 산행을 기원하는 산악회의 시산제..그것도 참성단이 있는 마니산에서의 시산제에 아마도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듯 했습니다.

 

아내는 그동안 여러 차례 마니산을 올랐던 터라 가벼운 마음에 따라나섰다가, 함허동천에서 참성단에 이르는 긴 바위 암릉 능선을 제대로 오르내린 후, 혀를 내둘렀습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마니산을 오를 때 계단 길이나, 매표소 오른 쪽으로 난 짧은 산행로만을 이용했지 함허동천(정수사)에서 올라 참성단에 이르는 암릉능선 코스는 오늘이 처음이었다는 말입니다.  앞으로 마니산이 쉬운 산이 절대로 아니라고 말해야 되겠다고. 또 이렇게 아기자기한 멋진 산은 처음이었노라고 말했습니다.

 

하산길에 길 양 옆으로 줄지어 서 있는 진달래 꽃망울은 금방이라도 필 듯 통통하게 부풀어 있었고, 함허동천 야영장 입구에 서 있는 목련은 이미 하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습니다.  조만간에 시새워 벙글어질 봄꽃들의 향연이 기대가 됩니다. 

 

 

 

 

 

 

 

 

 

 

 

 * 배경음악은 Mocedades의 Eres Tu(You are)입니다.

 

'여행과 산행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5.9 김천 눌의산  (0) 2009.05.14
2009.4.11 북한산 봄꽃산행기  (0) 2009.04.12
2008.11.8 충북 옥천 달이산  (0) 2008.11.09
2008.10.4 양주 불곡산  (0) 2008.10.05
2008.8.2 북한산 비봉 산행  (0) 2008.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