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질서를 이끌어가는 초 강대국,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이제 불과 3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의 미국 선거는 여러가지 면에서 우리의 관심을 끌게합니다.
먼저, 흑인과 백인의 대결 구도가 그것입니다. 민주당의 오바마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지금까지 마이너리티 집단으로 설움을 받아 온 흑인이 미국의 첫 흑인 대통령이 된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치열한 대선전이 진행되고 있는 지금 각종 여론 조사에서 오바마가 공화당의 메케인 후보를 근소한 차로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절대로 현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생각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의 이면에는 아무리 미국 사회가 민주사회요, 또 열린사회라고 말하지만, 정작 내면 깊숙히 들여다 보면 결코 그렇지만은 않다는, 미국 사회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을 대변하는 생각입니다.
이와같은 미국 사회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에는 흑인이 어떻게 백인의 리더가 될 수 있느냐는 인종 차별적인 생각이 있는 것이지요. 이런 생각은 가만히 살펴보면, 정책이나 정당의 차원을 넘어선, 일종의 태생적 한계를 자극하는 '존재론적인 악함'이 내재되어 있는 듯 합니다. 특히 이런 생각의 이면에 대선 구도를 흑인과 백인의 대결 구도로 만들어가려는 보수적인 언론도 한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오래전부터 정기구독하는 한 보수 신문의 해외논단에 오바마를 실랄하게 비판하는 한 미국 언론인의 글이 번역되어 게재된 걸 접하면서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려, 저는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에 대해서, 그리고 두 후보,오바마와 메케인에 대해서 아는 바가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공약이 무엇에서 서로 다른 지 조차도 모를 뿐 아니라 별로 관심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의 선거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이런 흑백의 대결이라는 구도 뒤에 도사리고 있는, '인간의 욕심'을 엿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흥미를 끌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인간의 욕심이란 바로, 기득권을 놓치 않으려고 하는 욕심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1930년대 대 공황 이후 최대의 고비를 맞고 있는 미국의 경제 위기, 그래서 세계 경제를 주름잡았던 자존심이 바닥을 치고 있으며, 또 설상 가상으로 흑인이 감히 자신들의 대통령이 되려는 현재의 상항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 평균적인 대다수의 미국인들은 대단한 혼란에 빠져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저는 역설적으로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경제 파산으로 인해 지금까지 지켜오던 그들의 자존심이 내팽개쳐지고, 또 흑인 후보가 결국 대통령에 당선이 되어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 했던 자신들의 알량한 자존심 마져 포기해야만 하는 상황이 된다면, 그것은 미국인의 패배가 아니라 '완전한 승리를 향한 작은 발걸음'이라고 말입니다.
*
"요한이 요단강 부근 각처에 와서 죄 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 선지자 이사야의 책에 쓴 바 광야에 외치는 자의 소리가 있어 가로되 너희는 주의 길을 예비하라. 그의 첩경을 평탄케 하라. 모든 골짜기가 메워지고 모든 산과 작은 산이 낮아지고 굽은 것이 곧아지고 험한 길이 평탄하여질 것이요, 모든 육체가 하나님의 구원하심을 보리라 함과 같으니라 .(눅3:3~6)"
▣ My Way Sung By Frank Sinatra
And now, the end is near
And so I face the final curtain
My friend, I'll say it clear
I'll state my case of which I'm certain
자, 이제 마지막이 가까워 졌군
내 생의 마지막 순간을 대하고 있어
친구, 분명히 해두고 싶은게 있어
내가 확신하는대로 살았던 삶의 방식을 얘기해볼게
I've lived a life that's full
I've traveled each and every highway
And more much more than this
I did it my way
난 충만한 삶을 살았고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하며 돌아 다녔지만
그 보다 훨씬 더 굉장했던 것은
항상 내 방식대로 살았다는 거야
Regrets, I've had a few
But then again, too few to mention
I did what I had to do
And saw it through without exemption
후회라... 꽤 있었지
그렇지만 달리 보니
끄집어내어 이야기할 정도로 많았던 것은 아냐
난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었고
한치도 예외없이 그것을 끝까지 해냈지
I planned each charted course
Each careful step along the byway
And more, much more than this
I did it my way
난 계획된 길을 따라가기도 했고
샛길을 따라 조심스러운 걸음도 계획했었어
그리고, 그 보다 더 가치있었던 것은
항상 내 방식대로 살았다는 거야
Yes, there were times
I'm sure you knew
When I bit off more than I could chew
But through it all when there was doubt
I ate it up and spit it out
I faced it all and I stood tall
And did it my way!
그래 맞아, 자네도 잘 알겠지만
어떤 때는 지나치게 과욕을 부린 적도 있었지
하지만 그런 모든 일을 겪는 도중 의심이 생길 땐
전적으로 신용했다가도
딱 잘라 말하기도 서슴치 않았어
모든 것과 정면으로 맞서면서도
난 당당했고, 내 방식대로 해냈던
I've loved
I've laughed and cried
I've had my fill my share of losing
And now, as tears subside
I find it all so amusing
사랑도 해봤고
웃기도, 울기도 했었지
가질 만큼 가져도 봤고 잃을 만큼 잃어도 봤지
이제, 눈물이 가신 뒤에 보니
모두가 즐거운 추억일 뿐이야
To think I did all that
And may I say not in a shy way
"Oh no, oh no, not me I did it my way"
내가 했던 모든 걸 생각하니
부끄러워하지 않는 투로 이렇게 말해도 되겠지
"아뇨, 무슨 말씀을, 난 달라요. 난 내 방식대로 살았어요" 라고
For what is a man what has he got?
If not himself then he has naught
To say the things he truly feels
And not the words of one who kneels
사나이가 사는 이유가 무엇이고
가진 것이 과연 뭐겠어?
그 자신의 주체성이 없다면
가진게 아무 것도 없는거지
비굴한 사람들이 하는 말이 아니라
자신이 진실로 느끼는 것을 말하는게
진정 남자
The record shows
I took the blows
And did it my way!
Yes, it was my way...
내 경력이 말해주고 있듯이
난 그것을 멋지게 해냈고
항상 내 방식대로 살았어
그래, 그건 나만의 방식이었어...
'글-隨筆 · 斷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뢰를 잃어버린 세상을 살아가며 (0) | 2008.10.22 |
---|---|
물흐르듯이 살아가기 (0) | 2008.10.15 |
몇 가지 삶의 변화 (0) | 2008.10.02 |
삶의 스토리텔링을 생각하며.. (0) | 2008.07.25 |
월요일 아침 노트북을 열며... (0) | 2008.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