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隨筆 · 斷想

월요일 아침 노트북을 열며...

석전碩田,제임스 2008. 5. 26. 09:58

안개가 자욱하게 낀 월요일 이른 아침 노트북을 열면서 몇 가지 감사의 제목들을 

정리해 봅니다.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에 있었던 전국 중고등학생 미술실기대회 행사는 큰 사고

없이 잘 끝났다는 보고를 드립니다.

 

우선, 야외 사생 부문도 함께 치르진 24일과 25일에 비가 내리지 않아 얼마나 감

사하고 행복한지요. 대회가 열리기 전인 1주일 전만해도 토요일에 한차례 비가 

온다는 예보 때문에 노심초사하면서 일기예보에 신경을 곤두세웠거든요. 다행스

럽게도 화창한 날씨 가운데 이틀동안의 행사는 대과 없이 잘 치르냈습니다.  감사

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사실, 지나 간 밤에는 보슬비가 내리는 꿈을 신나게  꿨습니다. 꿈 속에서 그 비를

맘껏 맞으면서 행사가 끝난 다음에 내리는 이 비가 마치 '은혜의 단비 같다'는 생

각을 하면서 꿈속에서도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주말(31일과 6월 1일)에 있을 나머지 분량은 지난 이틀 동안의 경험들을 참

고 삼아 진행할 수 있어 한결 마음이 가볍습니다. 

 

대회 바로 전 날인 금요일 밤, 거의 새벽 2시경까지도 불야성을 이루며 성황을 이

루었던 대 운동장이, 그 다음 날 학생 소집을 위해서 눈깜짝할 사이에 정리되는

광경을 지켜보면서 제 자신이 스스로 많이 놀랐습니다.  한 마음이 되어 서로 도

우려고 하는 각 부서의 관계자들에게 눈물나게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지요.  

 

매일 3600여명의 인원을, 연 4일에 걸쳐 그림을 그리게 하는 일을 주관하는 일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챙겨야 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이 

모든 과정을 통해서 참으로 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습니다. 일 자체를 배우는 것보

다, 사람들을 겪으면서 배우는 게 더 많습니다.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

에 어쩔 수 없이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는데 하루에 겪어야 할 사

람의 수도 많지만, 가지 각색 그 느낌도 다 다르고 배울 것이 다 다릅니다.  바로 

이것이 저의 두번 째 감사 제목입니다. 다양한 사람을 접하면서 다양한 가르침을 

얻을 수 있다는 것 말입니다.

 

다음 주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 동안 나머지 실내 부문의 과목 대회가 계속됩니다.

섬기는 자의 마음, 또 배우는 자의 마음, 복의 통로로서의 역할을 다하며 초심을 

잃지 않고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성원해주시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

 

현관 앞,  여러개의 화분에 심어 놓은  베고니아 꽃이 오늘따라 너무도 예쁘게 인사

를 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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