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일해서 집을 사고, 집을 넓히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꿈인 세상이다.
방 개수를 늘리는 만큼 나이를 먹어가고, 그 사이 아이들은 성장하고, 힘겹게
마련한 넓은 집에 들어가 보니 어느새 아이들은 분가하고 부부만 남는다.
"집이 넓을수록 언제 올지 모르는 자식들에 대한 기다림도 크지 않습니까?"
라고 다니엘은 반문한다.
글쎄 , 우리는 지금 삶을 위한 집을 구하고 있는 것인지, 집을 위한 삶을 구하
는 것인지. 언제부터인가 집은 거주가 아니라 소유의 대상이고, 사는 자의
지위를 상징하는 가장 비싸고 가장 거대한 하나의 '상품'이 되어버렸다.
그런 현실에서 소유하지 않는 집, 더 나아가 소유하지 않는 삶이란 어떤 의미
가 있을까?... 임형남, 노은주의 <집주인과 건축가의 행복한 만남> 중에서
*
요즘, 제 마음을 가득 채우는 한 가지 화두는, "그러면 어떻게 살 것인가"하는
것입니다. 이 질문은 프란시스 쉐퍼가 쓴 책의 제목(How should we then
live?)이기도 합니다.
새삼스럽게 이 질문이 자꾸 내 마음을 짓누르게 된 이유의 정체를 가만히 들
여다 보면, 아마도 최근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실망스런 일련의 여러 사건들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일들은 앞으로 나이 들어가면서, 더 많이 경
험해야 할 일들이겠지요. 다시 말하면, 내가 두 발 딛고 살아가는 이 땅이,
하나님의 뜻과는 정 반대로 움직인다는 것을 아주 구체적이고 실감나게 알
게되는 사건들을 접할 기회들이 많아졌고 또 앞으로 더 많아 질 것이라는 뜻
입니다.
결국, 이 질문은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어떤 삶의 가치관으로 살아갈 것 인
가 하는 개인적인 결단을 촉구하는 질문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혹시, 이 땅에서 잘 사는 것(well-being)에만 관심을 가지고, 진정으로 관
심을 가져야 하는 "가치 있는 삶의 모습"을 잊어버리고, 그저 삶의 무게 때문
에 허덕이고는 있지 않은 지 제 자신을 점검해 봅니다.
*
2천년 전, 복음의 말씀을 깨달은 후, 그 벅찬 가슴을 안고 강의 위험과 강도
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 등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말씀을 전파했던 바울
사도의 결단과 촉구가 오늘 날 내 결단이 되길 기도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
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라, 이는 너희의 드릴
영적 예배니라. 너희는 이 세대를 본 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
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
별하도록 하라(로마서 12장 1절~2절)
▣ Against All Odds "sung by Phil Colins
How can I just let you walk away
Just let you leave without a trace
When I stand here taking every breath with you
You're the only one who really knew me at all
어떻게 당신을 떠나보낼 수 있나요
어떻게 아무런 흔적없이 당신을 떠나보낼 수 있겠어요
이곳에 서있을 때 당신과같이 호흡하고 있었는데
당신은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인데요
How can you just walk away from me
When all I can do is watch you leave
'Cause we shared the laughter and the pain
and even shared the tears
You're the only one who really knew me at all
어떻게 나를 떠날 수 있나요
난 그저 당신이 떠나가는걸 바라볼 수밖에 없는데
우린 웃음과 고통, 그리고 눈물마저 함께 나눴었죠
당신은 나의 모든 것을 이해하는 유일한 사람인걸요
So take a look at me now
There's just an empty space
There's nothing left here to remind me
Just the memory of your face
그러니 지금 날 봐주세요
여긴 텅 빈 공간 뿐이예요
당신을 떠올릴 기억이라고는 남아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어요
단지 당신의 얼굴만 남아있어요
Take a look at me now
There's just an empty space
And you coming back to me
Is against the odds
And that's what I've got to take
지금 한 번만 날 똑바로 바라봐 주세요
텅 빈 공간만 남아있어요
당신이 다시 돌아온다는 건 거의 가망이 없어 보여요
그것이 제가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군요
I wish I could just make you turn around
Turn around and see me cry
There's so much I need to say to you
So many reasons why
You're the only one who really knew me at all
당신을 다시 돌아오게 할 수만 있다면
울고 있는 날 돌아서서 볼 수 있다면
당신께 해줄 말이, 해야 할 변명이 많이 있어요
날 이해해주는 사람은 오직 당신뿐인걸요
So take a look at me now
There's just an empty space
There's nothing left here to remind me
Just the memory of your face
그러니 지금 날 봐주세요
여긴 텅 빈 공간 뿐이예요
당신을 떠올릴 기억이라고는 남아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어요
단지 당신의 얼굴만 남아있어요
Take a good look at me now
There's just an empty space
But to wait for you is all I can do
And that's what I've got to face
지금 한 번만 날 자세히 보세요
텅 빈 공간만 남아 있어요
하지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당신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군요
이것이 제가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예요
Take a good look at me now
'Cause I'll still be standing here
And you coming back to me is against all odds
And that's the chance I got to take
Take a look at me now
지금 한 번만 나를 자세히 보세요
아직도 여기 서 있잖아요
하지만 당신이 다시 돌아온다는 건 거의 가망이 없어 보여요
그것이 제가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군요
지금 한 번만 나를 자세히 보세요
'글-隨筆 · 斷想'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을 고르는 기준 한 가지 (0) | 2007.05.18 |
---|---|
해외 활동 한국운동선수에게 열광하기 (0) | 2007.05.11 |
버지니아 공대 참사를 바라보면서.. (0) | 2007.04.29 |
어는 독일인이 쓴 한국인에 대한 감동적인 글 (0) | 2007.04.27 |
무한 경쟁의 시대 (0) | 2007.04.05 |